[프로농구] 최진수, 첫인상이 좋군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8면

오리온스 신인 최진수(가운데)가 3일 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거물 신인’ 최진수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프로농구 오리온스의 최진수(22·2m1㎝)는 입단과 함께 화제가 됐다. 그는 2006년 최연소(17세)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한국 농구의 기대주로 각광받으며 2004년 미국 유학을 떠났다. 미국에서 크게 활약하지 못한 최진수는 2009년 메릴랜드대를 중퇴하고 돌아왔다. 1년 가까이 소속팀 없이 지내다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오리온스에 지명됐다.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시범경기는 최진수의 한국프로농구(KBL) 데뷔전이었다.

 최진수는 벤치에서 기다리다 1쿼터 24.6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았다. 3000여 명의 팬은 박수를 보내며 거물 루키의 데뷔를 축하했다. 최진수는 전반 내내 수비에 치중하며 골밑에서 주로 활동했다. 종전에는 외곽에서 주로 플레이했던 그는 골밑에서 동부 윤호영, 로드 벤슨 등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 크리스 윌리엄스(1m94㎝)가 골밑 선수로서는 단신이기 때문에 최진수가 골밑에서 궂은 일을 해야 한다.

 최진수는 후반부터 공격에서도 적극성을 보였다. 43-49로 뒤진 3쿼터 8분쯤 중거리 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최진수는 26분 동안 6득점·6리바운드·1블록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농구센스는 순간순간 번득였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가 22득점·1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75-71로 승리했다. 최진수는 “힘들지는 않았다. 데뷔전에서 팀이 승리해 기분이 좋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KT는 부산에서 LG를 93-67로 이겼다.

고양=김효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