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사이트·기존 포털 여성층 공략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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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업체들의 여성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다.여성 전용 인터넷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기존 인터넷 업체들도 여성층 공략을 위해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인터넷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인터넷 인구의 30% 정도인 여성 이용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데다 향후 전자상거래 사업 강화를 위해선 구매력이 큰 여성층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성층 공략 여부가 향후 인터넷 사업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 이라고 말할 정도다.

유니텔의 강세호 대표는 "주부를 포함한 여성층은 잠재력이 큰 고객층" 이라며 "특히 커뮤니티 확산을 통한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할 것" 이라고 말했다.

주부닷컴의 원혜경 차장은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 신규 진출하는 기업이 많은 만큼 주부 고객들을 잡기 위한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 인터넷 업체들의 공세

PC통신업체인 유니텔은 지난 12일 한국화장품과 업무제휴 조인식을 갖고 여성 전용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우선 한국화장품 제품을 사는 여성 고객 10만여명에게 2년간 유니텔 이용요금을 30% 할인해 주고, 인터넷.화장법 교육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주부를 위한 포털사이트 ''i-주부(www.ijubu.com)'' 도 이달말 개설하기로 했다.

커뮤니티 사이트인 네띠앙(www.netian.com)도 최근 화장품 전문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화장품.미용 정보를 제공하는 ''화장품 테마파크'' 를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테마연구-피부'' ''미용Q&A'' ''향수이야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 홍윤선 사장은 "지난 10개월간 여성회원은 3.2배로 늘어나 전체 회원 증가율(2.5배) 보다 높았다" 면서 "여성과 주부를 위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kr.yahoo.com)도 여성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서비스를 한데 묶은 ''리빙'' 서비스를 곧 제공할 예정이다. 7월부터는 임신.출산과 관련된 콘텐츠 서비스도 시작한다.

◇ 서비스 강화 나선 여성 포털

여성 관련 포털 업체인 우먼플러스(www.womenplus.com)는 여성들이 직접 관심 분야 동호회를 만들 수 있게 하고 ''아나바나'' 코너도 최근 마련했다.

주부닷컴(www.zubu.com)은 지난 15일 인터넷에서 만나 동호회를 만든 주부들이 현실공간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도 다질 수 있는 인터넷 카페인 주부클럽 1호점을 연데 이어 삼성카드와 제휴해 주부층을 겨냥한 신용카드도 만들었다.

얼마전 ''선영아 사랑해'' 라는 광고로 눈길을 끈 마이클럽(www.miclub.com)도 패션.음식.결혼.임신.육아 등 여성만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중년 여성을 위한 아줌마 닷컴( www.azoomma.com ).미즈방(http://www.mizbang.co.kr)을 비롯해 아이오레이디(www.iolady.com).아이지아(www.izia.com)가 최근 개설돼 여성 전용 포털은 20여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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