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게임즐긴 30대 잇따라 사망

중앙일보

입력

PC방에서 컴퓨터 게임 등을 하던 30대 회사원들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과로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회사원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는데 이는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 전문의의 지적이다.

19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호남대 인근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김모(33.회사원)씨가 갑자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던 중 숨졌다. 같이 게임을 한 친구 김모(32)씨는 "친구가 게임을 하던 중 갑자기 바닥으로 쓰러지더니 의식을 잃고 제대로 숨을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 3월에도 전남 목포시 산정동 한 PC방에서 인터넷을 하던 김모(35.서울 송파구)씨가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김씨는 이 PC방에서 별다른 게임을 하지 않고 한시간여동안 인터넷 검색만을 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경찰은 지난 3월 숨진 김씨의 경우 평소에도 밤을 세워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과로에 스트레스가 겹쳐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대 심장내과 전문의 조정관(41)박사는 "과도한 긴장이나 강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경우 교감신경계에서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심장에 무리가 온다" 며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장시간 컴퓨터 게임 등을 하지 않는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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