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중소형 펀드 2.59% 올라 ‘선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3면

국내 주식형 펀드가 한 주 만에 다시 상승했다.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락 등 악재가 많았지만 기관투자가의 폭발적 매수세가 이를 상쇄해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3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1.56%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중소형(2.59%) 펀드의 성과가 가장 좋았다. 코스닥 지수가 3.62% 오른 덕이다. 특히 중소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8%로 다른 유형과 달리 유일하게 손실이 아닌 수익을 내고 있다.

 순자산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의 국내 주식형 펀드 1370개 중 7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펀드별로는 ‘마이코리아멀티플러스[주식-재간접]C-W’(6.49%)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재간접 펀드의 특성상 증시 기준가가 하루 늦게 적용돼 지난 22일 코스피 지수의 하락분(-2.98%)이 반영되지 않은 까닭이다. ‘삼성KODEX철강상장지수[주식]’(-4.61%)는 철강업종의 급락 탓에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4.54%) 펀드는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낙폭은 한 주 전(-3.54%)에 비해 더 커졌으며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46%까지 주저앉았다. 지역별로는 중국(-7.16%)이 가장 급하게 미끄러졌다. 중국 경기 둔화의 우려가 더해져 홍콩 증시가 급락한 게 전체 중국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허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