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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납품업체 해외 수출도 책임집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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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면

지난해 열린 현대모비스와 협력사 간 R&D 회의에 서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오른쪽)이 협력사 대표 와 악수하고 있다


자동차 엔진 부품업체인 동양피스톤은 미국 크라이슬러와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에 납품을 하고 있다.

인연은 현대모비스가 맺어줬다. 2008년 동양피스톤을 비롯해 현대모비스에 부품을 대던 협력사들을 미쓰비시차에 데리고 가서는 수출상담회를 연 것. 기술력은 있으나 해외 마케팅 능력이 없어 수출을 못하던 국내 중소업체들에 수출 길을 열어주려는 자리였다. 그게 결실을 봐 동양피스톤 등 몇몇 업체는 세계 굴지의 업체에 납품을 하게 됐다.

이렇게 납품업체의 글로벌 판로를 뚫어 성장할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게 현대모비스식 공생발전 시스템의 특징이다. 얼핏 현대모비스가 일방적으로 베푸는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게 되면서 기술과 품질에 더 신경을 쓰고, 대량생산을 하게 돼 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현대모비스는 단순히 납품처를 중개해 주는 것만 아니라 협력사들이 해외 현지의 모비스 물류기지를 활용함으로써 제때 납품을 하면서도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사실상 협력업체들에 “품질 향상과 기술 개발, 생산에만 신경 써라. 나머지는 해결해주겠다”고 하는 것과 다름 없다.

현대모비스 김순화 구매본부 부사장은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출상담회와 기술전시회를 더 적극적으로 개최해 협력사들이 해외 시장을 활발히 누빌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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