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경장관 "대기업도 지방으로 이전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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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경제 5단체장에게 "공기업들이 먼저 지방으로 이전할 계획인데, 대기업도 이같은 정부 방침에 동참해야 하지 않겠느냐" 며 대기업 본사의 지방 이전을 요청했다.

李장관은 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이 초청해 서울 신라호텔에서 저녁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8일 박태준 총리의 발언과 비슷한 내용으로 재계는 정부의 의중에 신경 쓰고 있다.

이에 대해 저녁을 함께 한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국제화.인터넷 시대에 굳이 서울에 본사를 둘 필요가 있느냐는 정부의 지적에 단체장들은 대체로 공감했다" 면서 "그러나 이전에 앞서 정보통신.교통.교육여건 등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각중 회장과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성 대한상의 신임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김상하 전 대한상의 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경제단체장들은 李장관이 지난달 28일 경제 4단체장을 초청해 점심 간담회를 가진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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