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마감] 거래량 6일 연속 1억주대 …주가 소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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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체들의 관망 속에 주가가 이틀연속 하락했다.

한동안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미증시가 다음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시장도 잔뜩 움추린 모습이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뉴욕증시의 약세와 지난주 단기반등에 대한 경계심리로 어제보다 1.34포인트 내린 759.51로 마감됐다.국제유가가 배럴당 28달러선으로 재상승하고 있는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의 몸조심이 피부로 느껴지는 가운데 이날도 거래량이 1억9천만주에 불과, 거래일 기준으로 6일연속 2억주의 벽을 돌파하지 못했다.

이날 내림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장 마감을 전후해 대형우량주에 매수주문이 몰리며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장막판 외국인들이 대거 물량을 쏟아부은 탓에 다시 약세로 반전됐다.

지수 변동만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등락도 엇갈렸다.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해외DR 가격 약세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반면 포항제철,한국전력,한국통신 등은 상승세를 탔다.

대·소형주 강세,중형주 약세로 명암이 갈린 가운데 업종별로는 철강과 의약업종의 상승세만 눈에 띌뿐 대부분이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조지타운대의 에이즈치료제 특허 독점판매권을 따낸 것으로 알려진 광동제약은 닷새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나갔다.손바뀜도 활발해 1천9백만주 이상 거래되며 거래량 1위로 올라섰다.

광동제약의 총주식수가 5천2백만주에 불과한 점을 감안한다면 하룻동안 36%가 넘는 주식이 거래됐다는 얘기다. 주가도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매물 출회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오후장 들어서며 상승세로 반전,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급성 심부전치료제의 한국내 독점판매 협상을 추진중인 환인제약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제약주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매수우위로 출발한 외국인들은 장 마감무렵 매도물량을 크게 늘리며 9백95억원의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가들은 투신권 69억원 포함,4백7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개인투자자들도 4백2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1천3백85억원)
가 매수(1천75억원)
보다 3백억원 이상 많았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 포함,4백94개이고 오른 종목은 상한가 26개 포함 3백18개다.

조인스닷컴= 박경덕 기자<poleey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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