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이앤씨, 가상현실 IMT-2000 단말기 세계 최초 개발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 등록기업인 대양이앤씨는 9일 세계 최초로 53인치짜리 가상현실(VR)용 IMT-2000 단말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양이앤씨는 또 이 단말기를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텔레텍이 개발 예정인 IMT-2000용 차세대 이동단말기로 적용키로 하는 전략적 제휴협약도 체결했다.

대양이앤씨는 이날 양사가 공동 개발하기로 한 IMT-2000용 이동통신 단말기는기존 휴대폰의 기능에 동영상과 문자, 음성을 송수신할 수 있는 기능이 부가된 차세대 단말기라고 말했다.

이 단말기는 세계 처음으로 개발되는 첨단 기술 제품으로 이동 중에도 화상 전화와 인터넷은 물론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동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이준욱 대양이앤씨 사장은 "이 제품은 기존 휴대폰과 크기가 동일하면서도 휴대폰 액정화면의 제한된 한계를 PC용 대형 모니터와 동일한 수준으로 완전 극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상현실용 단말기는 SK텔레텍이 개인용 디스플레이와 신호처리기술이 결합된 HMD를 대양이앤씨로부터 공급받아 제작하며 오는 10월께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대양이앤씨의 HMD는 고해상도와 신호처리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53인치의 대형화면 효과를 구사할 수 있으면서도 기존 HMD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 사장은 "현재 세계 3백여개 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며 6월부터는 미국과 일본, 유럽에도 수출된다"고 강조했다.

SK텔레텍은 SK텔레콤이 72.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일본 최대 이동통신 단말기제조회사인 교세라가 27.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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