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드리드-뮌헨,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재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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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축구의 유럽제패는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유럽프로축구 최강의 클럽을 가리는 '99-2000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이 10,11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뮌헨에서 각각 벌어진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이상 스페인)가각각 프랑스 생드니로 가는 결승(25일) 티켓을 놓고 마지막 2차전을 치러 유럽대륙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을 후끈 달구고 있다.

지난 주 1차전에서는 마드리드와 발렌시아가 홈 1차전을 각각 2-0, 4-1로 이겨 느긋한 상황.

대회 통산 8회 우승에 도전하는 마드리드는 스페인 최고의 슈퍼스타 라울, 프랑스 용병 아넬카가 최전방 공격을 주도하고 맥마나만과 이에로가 각각 허리와 수비를떠받치는 최강의 팀이다.

아넬카가 1차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려 팀 적응에 성공한 것도 마테우스가 미국으로 떠난 뮌헨을 더욱 괴롭히는 요인이다.

발렌시아 또한 첫 경기에서 `드림 팀' 바르셀로나를 대파, 기세가 드높다. 발렌시아는 미드필드부터 두터운 수비벽을 쌓아 상대 공격의 숨통을 조이면서일리에와 로페스, 산체스가 기습을 노리는 전술을 앞세워 이번에도 완승을 다짐하고있다.

그러나 유럽을 대표한다는 뮌헨과 바르셀로나도 홈에서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어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역대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15회) 및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74∼76년)에 빛나는 뮌헨은 7일 독일컵 우승을 차지하는 상승세를 몰아 명문구단의 면모를 과시하며2년 연속 결승에 나가겠다는 각오다.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와 클루이베르트, 데부르형제 등 초호화 멤버를 갖고도 발렌시아에 대패를 당한 바르셀로나 역시 팀의 자존심을 걸고 역전 의지를 불태우고있다.

바르셀로나는 잉글랜드 첼시와의 8강전에서 첫판을 1-3으로 잃고도 2차전에서 5-1로 대역전극을 펼치는 등 뒷심을 자랑하고 있어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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