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진·영·미시캐주얼등 의류 종류 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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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캐주얼.영캐주얼.미시캐주얼.커리어캐주얼.캐릭터캐주얼.부틱.엘레강스.디자이너….

백화점 여성복 코너에서 쓰는 용어들이 현란할 정도로 다양하다.

백화점들이 여성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의류의 종류를 세분화하다 보니 용어도 갈수록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여성의류를 크게 8가지 상품군으로 나눈다. 여기에 상품군마다 많게는 4개까지 소분류를 또 하고 있어 세부적으로 보면 분류 가지수가 20개 가량 된다.

고객 입장에서 상품군 특성을 알아두면 자신에게 맞는 옷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지만 용어가 워낙 복잡해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정장과 대비되는 개념의 캐주얼이 복잡하다.

캐주얼 앞에 붙이는 용어는 고객의 연령층이나 직업 등을 나타낸다고 보면 된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진(jean)은 16~23세의 학생층▶엑스(x)는 18~25세의 대학생 및 초보 직장인▶미시(missy)는 28~35세의 주부▶커리어(career)는 27~32세의 직장여성을 가리킨다.

하지만 이같은 기준이 모든 백화점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또 똑같은 제품인데도 용어를 각기 다르게 사용하고 있어 일반인들로선 헷갈린다.

예컨대 18~25세의 젊은 여성이 고객층이고 독특한 색상과 편리성을 중시한 스타일의 캐주얼을 롯데백화점에선 '영캐주얼' 이라고 부른다.

이에 반해 신세계백화점은 'X캐주얼' 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여성매입부 곽웅일 과장은 "상품 구입고객의 나이.원단의 질.디자인 특징.가격대 등을 고려해 상품을 분류한다" 며 "새로운 유행과 고객의 수요에 따라 상품군이 없어지거나 새로 생기기도 한다" 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엘레강스 부문의 고객층이 얇아지면서 입점 브랜드와 매장면적이 감소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영캐주얼과 캐릭터캐주얼 쪽이 증가하는 추세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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