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고 급증으로 손보사 순익 60.8% 감소

중앙일보

입력

서울보증보험이 지난해 삼성자동차와 대우그룹 회사채 보증 대지급 등에 따른 손실로 전년보다 1조7천3백99억원이 늘어난 3조5천5백7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자동차 사고 급증으로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순익도 60.8%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4일 손보사들의 결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11개 국내 손보사들은 8백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의 2천1백93억원보다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손보사들은 증시 활황에 따라 유가증권 투자 등에서 1조5천4백25억원의 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 자동차 등록대수가 크게 늘면서 사고율도 급증, 보험금 지급이 많아지는 바람에 1조4천2백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이익규모가 줄었다.

장기손해보험의 보험료는 5조9천3백78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줄었으나 자동차보험은 4.6% 늘어난 5조5천2백37억원에 달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1천5백3억원으로 가장 이익을 많이 냈고 이어 ▶동부 8백76억원 ▶LG 1백90억원 ▶동양 1백27억원 ▶쌍용 1백10억원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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