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첫 공항 면세점 매장 한국에 생긴 것 우연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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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에 한국은 세계에서 넷째로 큰 시장입니다. 지난 20년간 매장을 운영하며 한국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면밀히 살피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루이뷔통 인천공항 신라면세점 매장 개점식에 참석한 이브 카셀(Yves Carcelle) 루이뷔통 회장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한국에 루이뷔통 최초의 공항 면세점이 생긴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하지만 공항에 있는 매장인 만큼 한국 소비자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동남아 소비자가 모두 우리의 고객”이라고 말했다.

또 “규모뿐 아니라 시설 면에서도 세계적인 거점 공항으로 자리 잡은 점을 고려해 인천공항에 입점했다. 공항 측에서 중앙의 좋은 자리에 넓은 매장을 낼 수 있도록 협조해준 점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카셀 회장은 루이뷔통에 대해 “여행 가방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여행객들이 찾는 면세점 매장은 브랜드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매장으로, 여행용품에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뷔통 측은 “비행기 탑승 시간에 쫓기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이유로 그간 공항 면세점에 매장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카셀 회장은 “최근 공항의 보안이 강화되면서 여행자들의 공항 체류 시간이 길어졌다. 또한 인천공항점에 다른 매장보다 직원을 더 배치해 서비스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비해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에 인색하다는 지적에 대해 “2년 전에 한 아동구호단체와 협약을 하는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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