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증권투자 웹사이트 단속

중앙일보

입력

미국 연방당국은 1일 초단기 주식투자자들에게 불법 또는 허위 투자정보를 제공한 인터넷 웹사이트 14곳을 적발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연방무역위원회(FTC),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3개기관은 이날 하루 인터넷 공동정화작업에 나서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웹사이트들을 일제히 단속, 시정조치를 취했다.

CFTC는 총 10건, FTC는 3건, SEC 1건을 각각 적발했다.

SEC가 단속한 제너시스트레이딩 닷 컴(http://genesistrading.com)의 경우 월 150달러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들에게 전문중개인들이 혁신적인 전산시스템을 동원,확실한 투자정보를 제공한다고 소개했으나 허위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또한 81%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허위 선전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SEC는 제너시스트레이딩 닷 컴이 전문중개인을 확보하지 않고 있었을 뿐 아니라 투자종목 선정 시스템의 결과도 모두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제너시스트레이딩 닷 컴은 운영자인 로버트 가건니스(37)가 지난 99년 10월 돈세탁 및 전화판매 사기 혐의로 구속되면서 폐쇄됐다. 가거니스는 SEC의 주장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으나 SEC의 정지명령에 동의하고 고객명단을 넘겨주기로 합의했다.

SEC 인터넷 단속국의 수석고문인 데이비드 레빈은 "이번 사건은 투자자들이 인터넷에서 정보를 구할 때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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