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민태 시즌 5승…다승 선두

중앙일보

입력

‘국내최고의 투수’ 정민태는 시즌 5승째를 거두며 다승부문 단독 1위를 지켰고 ‘새끼독수리’ 조규수는 시즌 4승으로 단독2위에 올라섰다.

정은 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라이벌’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삼성타선을 7이닝동안 9탈삼진·8안타로 요리하며 3실점으로 막아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1일 수원 삼성전에서 1패를 당하며 쓴맛을 본 정에게 두번 실수는 없었다. 상대타선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거쳐 초반부터 정면승부를 걸며 철저히 공략해 나갔다. 3회 삼성 김태균에게 2점 홈런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더욱 원숙해진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2년 연속 20승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현대 심재학은 5회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19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지속시켰다.

대전에서는 독수리 발톱을 잔뜩 세운 한화 새내기 조규수가 해태타선을 7이닝동안 3탈삼진·5안타·3실점(2자책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4-3승을 견인, 팀내 최다인 4승으로 경헌호(LG)·이승호(SK)·강혁(두산) 등 쟁쟁한 라이벌을 제치고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1m83㎝·80㎏의 체격에서 나오는 직구 스피드는 1백43㎞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각도 큰 슬라이더와 커브에 해태 타선은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4-0으로 리드를 잡은 조는 6회초 3점을 내줬으나 송진우의 계투, 구대성의 철벽 마무리에 승리를 굳힐수 있었다. 올시즌 첫선을 보인 송진우는 8회 두명의 타자를 상대한뒤 안타 하나를 내주고 첫홀드를 따냈다.

인천에서는 LG가 1회부터 이병규와 안상준의 홈런포 두방으로 5-0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린데 이어 계속된 집중포화로 SK를 9-1로 제압했다. LG선발 유택현은 94년 OB입단 이후 프로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 SK는 4연패와 함께 인천 홈구장 11연패에 빠지는 치욕을 당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9-5으로 꺾으며 5연승을 달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