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농협 정대근 회장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농.축협 통합의 효과가 날 수 있도록 과감한 구조조정을 하겠습니다."

2일 초대 통합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으로 당선된 정대근(鄭大根.56)회장은 통합 농협의 구조조정은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고 강조했다.

- 통합하면 중복된 기능을 조정해야 할텐데.

"중복 기능의 통폐합과 당장 불필요한 자산의 매각이 구조조정의 핵심이다.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기구와 인력을 줄이겠다. 서울 양재동 농협유통센터 건물은 이미 매각을 위해 내놓았고, 도 단위 연수원 중 상당수도 매각하겠다."

- 통합 이후 '회원'조합 육성 계획은.

"구조조정을 통해 2003년까지 회원농협 지원자금 1조2천억원을 적립하겠다. 이 자금은 경영이 어려운 면 단위 약체 조합 위주로 집중 지원할 것이다."

- 통합 농협 회장의 역할은 어떻게 되나.

"중앙회장은 법에 따라 회원조합 지원.지도와 농정 업무에만 전념한다. 농업.축산.신용부문은 앞으로 선임될 각 부문의 전문경영인 대표이사가 책임 경영한다."

- 통합 작업에 대한 축협의 반발이 심한데.

"협동조합은 농업인을 위한 것이다. 앞으로 법 절차에 따라 축협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는 분과 힘을 합쳐 대화로 풀어나가겠다.

오는 7월 통합 농협 출범 이후 가장 먼저 '범농협인 대화합운동' 을 전개해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농.축협 통합법에 대한 위헌 판정이 나면 통합 작업이 무위로 돌아갈텐데.

"농.축협 통합법은 국회에서 합법적으로 정당하게 통과됐다. 모든 절차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진행되는 만큼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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