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코스닥 160선 붕괴…연중 최저치 경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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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하락 여파와 고질적인 수급 악화로 코스닥 지수가 160선 밑으로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27일 코스닥시장은 투신권 구조조정 가시화와 전날 미 증시의 불확실성 여파로 오후 2시30분 현재 전일보다 8.68포인트 하락하며 157.52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160선이 붕괴되기는 지난해 10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시장불안으로 인한 고가 매도세와 바닥권 인식의 저가 매수세가 맞붙으며 160선 초반에서 매매공방을 지속했으나 더이상 추가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하면서 150후반으로 지수가 밀렸다.

기관·외국인 할 것없이 '팔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개인투자가들만이 외로운 매수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백81억 매도, 86억원 매수로 95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91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투자가들은 3백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1억3천만주, 거래대금은 1조8천5백억원으로 전날보다 대폭 줄어들며 여전히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상승종목 1백40개, 하락종목 3백17개로 전업종에 걸쳐 하락장이 연출되는 가운데 신라섬유·신화직물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섬유제조 업종과 기관·외국인의 보유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주 위주 개별종목의 제한적 상승만 있었다.

시가총액 상위의 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다음 등 지수관련주와 전종목에 걸쳐 약세를 보인 있는 통신관련주와 벤처업종이 지수를 끌어내리는 양상을 보였다.

로커스와 디지틀조선 등 일부 인터넷주들은 낙폭과대 인식의 확산으로 매수세가 유입, 전날에 이어 강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장후반 단기차익을 노린 매물의 출회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일본 소프트뱅크 출자 소식에 힘입어 연속 6일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던 황금에스티는 차익매물 출회로 하한가로 떨어졌다.

제일투자신탁증권의 김승한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은 기관·외국인의 관망세속에 개인투자가에 의존한 힘겨운 지수방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라며 "심리적인 지지선인 160선 밑으로 지수가 장시간 머물게 될경우 대량 투매 현상이 발생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SK증권의 김준기 에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의 수급불안과 거품논쟁은 단시간내 해소되기는 힘들다"며 "새로운 모멘텀이 출현하지 않는한 조정국면의 장기화는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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