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보다 길게 느껴지는 귀성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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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 때 정체된 도로 속 차 안에 앉아 있는 것은 스트레스다. 더욱이 이번 추석 연휴는 여느 때보다 짧다. 이동 중 시간을 잘 보내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 백민석 실장은 “작년에 비해 귀성귀경길 도우미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아동용 안전용품이나 차 안에서 가족끼리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미리 준비하면 고속도로 정체도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편해야 엄마가 산다

 어린이 안전은 귀성길 준비에 있어 첫 번째 고려 사항이다. 빅터의 ‘엘르베베 캔디 주니어시트’는 어른 키에 맞춰진 안전벨트를 어린이도 사용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의자다. 둥근 모서리와 벨트 가이드로 안전과 편안함을 더했다. 보다 저렴한 안전제품으로는 기존의 안전벨트에 보조벨트를 덧대어 아이를 한번 더 감싸줄 수 있는 아이디어탱크의 ‘어린이안전벨트’가 있다. 성인을 위해 만들어진 차량 안전벨트의 경우 아이의 체형에 맞지 않아 급정거 시 오히려 아이의 목과 얼굴에 위험을 줄 수 있다. 어린이안전벨트를 사용하면 아이의 안전은 물론, 목·얼굴 또한 보호할 수 있다.

 입이 심심하다고 보채는 아이들만 달래도 주부의 귀성길은 편안해진다. 뒷좌석에 식사테이블을 설치해 보자. 페트병과 우유팩, 휴지와 비닐봉투를 걸어둘 수 있어 엄마의 손을 거치지 않고도 아이들 스스로 필요한 물건을 꺼내 쓸 수 있다. ‘차량용 냉온장고’는 차량내 시가잭을 이용해 캔음료와 과일같은 간식을 보관하는 제품으로 냉·온장을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차량용 카이스 카 포트’ 는 보온은 기본이고 가열 기능까지 있어 차안에서 따뜻한 커피와 컵라면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귀성길에서 가족과 추억 만들기

 귀성길 정체 시간을 가족과 추억을 쌓는 시간으로 만들 수도 있다. 텐바이텐의 오혜진 바이어는 학교 앞 문구점에서 봤던 두더지게임을 추천한다. ‘나 잡아봐라~’하며 얄밉게 약 올리는 두더지를 잡으면 묵었던 체증까지 내려간다. ‘미니 두더지 잡기 게임 추억의 오락실’ 은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며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두더지 게임기다. 손바닥 보다 작은 크기와 열쇠고리형으로, 휴대가 쉽고 가벼워 이동 중에 즐기기에 적당하다. 이보다 조금 더 크고 망치를 이용해 두더지를잡는 ‘잡아라 두더지게임 ver.2’ 도 있다. 이역시 휴대가 가능하다. 노란 불이 들어오는 두더지를 망치로 때리면 귀성길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갈지 모른다.

 거짓말 탐지기 ‘쇼킹라이어’ 역시 귀성길이색 아이템이다. MBC ‘놀러와’ 프로에 나와 화제를 불러 일으킨 제품이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죠스 음악이 나와 긴장감을 더해주고, 진실을 말하면 효과음, 거짓말을 하면 미세한 전기충격을 준다. 진실게임을 통해 가족 간 대화시간을 늘리고 속 마음까지 엿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단, 진실과 거짓 여부가 100% 확실한 것은 아니니 재미로만 즐길 것을 권한다.

 길 안내 만을 위한 내비게이션은 귀성길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노래방 기능을 갖춘 내비게이션 ‘현대 모비스 폰터스 RUSH3D’이 나와 온 가족이 노래를 부르며 귀성길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추석 귀성길엔 가족 구성원 각자가 이어폰을 꽂고 다른 노래를 듣는 대신, 내비게이션에 내장된 노래방 기능으로 공통의 음악을 즐겨보자.

 뻐근한 어깨와 허리를 풀어줄 안마 시트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차량용 안마시트’ 는 목·등·허리·다리 부분에 진동 안마를 받을 수 있어 장시간 운전의 피로를 풀어준다. 긴장된 근육을 풀어줄 뿐만 아니라 졸음 운전까지 방지 할 수 있다.

[사진설명] 빅터의 ‘헤드레스트 거치식 뒷좌석 식사테이블’‘엘르베베 캔디주니어시트’(앞)와 브랜드발전소의 ‘미니 두더지 잡기 게임 추억의 오락실’

<한다혜 기자 blushe@joongang.co.kr 사진="텐바이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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