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강용석을 여·야 감싸는데 '19금' 여성부는 뭐하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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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포토]


여대생 성희롱 발언의 주인공인 무소속 강용석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안이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고 대신 30일간 국회 출석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분노하고 있다. 각종 포털사이트와 트위터에는 여·야 국회의원들을 싸잡아 질타하고 있다. 최근 19금 노래 파문을 일으켰다 네티즌의 뭇매를 맞은 여성부까지 타깃이 되고 있다.

시사평론가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건 한나라당이 국민 전체에게 가하는 성폭행이죠. 한 마디로 전 국민이 한나라당에게 성추행 당한 셈. 이거,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 글을 퍼나르는 한편 "한나라당의 문제가 아니다. 여·야가 함께 국민을 성폭행했다"며 여의도를 겨냥했다.

네티즌 93k***는 "성희롱을 하고도 국회의원 배지를 유지할 수 있는 영광된 나라…그를 쉴드(감싸주다)쳤던 게 국회의장…참 대단한 동지애 나셨다 그죠?"라고 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강용석 의원을 '막달라 마리아'에 비유하며 "돌을 던질 수 있는가"라고 한데 대한 반응이다.

benc***는 "기왕지사, 인기절정 강용석을 서울시장으로~! 아니면 서울시 교육감도 좋고"라며 비꼬았다. gg***는 "징계가 아니라 (성추행에 대한 국회의)포상이다"라고 했다. jh***는 "강용석을 구한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들을 구한 것이다"라고 조롱했다.

huh***는 "여성부는 뭐하지? 이러니 욕을 먹지…"라고 말했다. 대중 가요 가사에 대해 과도한 19금 기준을 적용해 논란을 일으켰던 여성부가 정작 국회의원의 성추행에 대해선 아무 소리도 못한다는 비아냥이다.

한편 오늘 열린 비공개 국회 표결에서 징계안 심사가 시작되자 김형오(한나라당) 국회의장이 단상에 올라 "여러분은 강용석 의원에게 돌 던질 수 있나요? 저는 그렇게 못합니다. 이 정도 일로 제명한다면 우리 중에 남아있을 사람 누가 있을까요?"라며 강 의원을 적극 옹호한 사실이 알려지며 네티즌의 비난을 받고 있다. 네티즌 hee***는 "강의원, 막달라 마리아 되셨네"라고 비꼬았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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