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작전사령관, 공금 수천만원 유용 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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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국방부 검찰단이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배모 소장이 수천만원대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잡고 30일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당국자는 “최근 감사관실에서 몇몇 부대의 군인복지기금 집행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항공작전사령부의 기금 운용에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사령관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이라고 전했다. 군 검찰이 현역 장성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다른 관계자는 “항작사는 국군복지단으로부터 월 500여만원의 기금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며 “최근 2년간 기금 운용 계획과 지출 증빙 서류 등에 문제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항작사는 경기도 이천에 비승대 체력단련장(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잘못된 관행대로 기금을 쓴 게 문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골프장이나 영내 매점(PX) 등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모은 군인복지기금은 장병들의 복지 증진에 사용된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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