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제임스 400m 우승 … 디펜딩 챔프 메릿 제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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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그레나다의 신예 키라니 제임스(19)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제임스는 30일 남자 400m에서 44초60의 기록으로 디펜딩 챔피언 라숀 메릿(25·미국)을 0.03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제임스는 마지막 4코너까지 메릿에게 뒤졌지만 골인 지점을 10m 앞두고 역전에 성공하며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나란히 400m 결승에 출전한 벨기에의 일란성 쌍둥이 케빈 보를레와 조너선 보를레(이상 23)는 각각 동메달과 5위를 차지했다.

 남자 800m에서는 다비드 루디샤(23·케냐)가 1분43초9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기록 보유자답게 독보적인 경기를 펼쳤다. 출발 후 2코너부터 1위로 치고 나와 선두를 끝까지 지켰다. 루디샤는 2006 주니어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성인 무대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불운을 털어냈다.

 율리야 자리포바(25·러시아)는 여자 3000m 장애물에서 9분07초03을 기록하며 러시아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로베르트 하르팅(27·독일)은 남자 원반던지기에서 68m97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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