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도권 외고 · 국제고 신입생 선발 방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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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서울·경기권 국제고·외고 입시는 지난해에 비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외고의 모집정원이 줄어든 데다 국제중 첫 졸업생이 입시 경쟁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이사는 “지난해에는 외고 합격선이 내신 1.5등급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23등급 정도로 올라갈 것”이라며 “국제고도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선발인원 줄고 학습계획서 바뀌어

최근 확정된 입시요강에 따르면, 외고는 서울소재 6개 학교에서 1984명, 경기지역 8개 학교에서 2142명을 선발하며, 국제고는 4개 학교에서 682명을 뽑는다. 외고는 지난해에 비해 일반전형 선발인원이 280명 줄었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공립외고 학급별 인원이 2명씩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비중은 늘었다. 서울권 외고는 11월 21~23일, 경기권 외고는 11월 1~4일 원서를 접수한다. 선발방식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학습계획서와 면접 영역별 평가배점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다. 학습계획서는 자기주도학습과정과 진로계획(1000자), 봉사·체험활동(600자), 독서경험(600자) 등 문항 수가 3가지로 축소됐다. 면접 평가배점은 자기주도학습 과정과 진로계획이 5점 늘어난 반면, 봉사·체험활동은 5점 줄었다. 자신의 특별한 학습법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중요한 평가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학습계획서와 면접이 합격 당락 결정해

외고입시는 지원자들의 내신점수차가 크지않은 만큼 학습계획서와 면접이 합격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학습계획서는 본인만의 학습과정과 특기를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내고 그에 대한 근거를 정확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서울권 외고·국제고 입시에 대필·표절 검증시스템이 도입돼 적발 시 불합격 처리가 된다. 고양외고 박정미 입학담당교사는 “학습계획서는 특별한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어떤 의미를 찾게 됐는지를 중점적으로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사는 “지난해에 내신이 만점인데도 탈락한 경우가 있다”며 학습계획서와 면접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 학교선택 신중해야

국제고 선발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난 해 경쟁률은 2대 1 정도였다. 올해는 국제중 졸업생들도 몰릴 것으로 예상돼 내신 합격선이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하늘교육 표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단계 합격평균점은 160점 만점에 서울국제고 159.1(38), 청심국제고 158(28)등으로 외고에 비해 높았다(괄호 안은 표본조사 인원). 오 이사는 “통합모집을 하는 국제고와 달리 외고는 과별모집을 하므로 지원상황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별 교과과정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외고는 영어·제2외국어 수업 비중이 80단위 이상이다. 따라서 외국어에 흥미와 특기가 있는 인문계열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국제고는 외국어보다 국제사회·한국전통문화 등 사회계열 과목이 많으므로 자신의 성향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청심국제고 김효정 입학담당교사는 “국제고의 특성상 사회전반에 다양한 관심을 가지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해온 학생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국제고도 면접이 당락을 결정하는 만큼 학업계획서와 면접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임 대표는 “전형이 외고와 유사하므로 외고 학생들의 면접후기나 기출문제를 함께 검토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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