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폭락에 투자자 하소연 쏟아져

중앙일보

입력

17일 코스닥시장이 폭락하면서 인터넷 증권사이트에는 투자자들의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일주일분이 하루만에 떨어졌다(ID az1324)”는 등 코스닥 폭락에 대한푸념이 가
장 많았지만 정부나 기관,언론에 대한 불만도 만만치 않았다.

“기관들은 공매도하면 수억 벌겠다,주가 내려도 돈 버는 사람들 부럽다(카로마)”는 식의 공매도를 지탄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최근 우풍상호신용금고의 성도이엔지 주식 공매도 결제 불이행 사태로 인해 기관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공매도 제도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반감을 보여줬다.

또 “이럴때 금융구조조정 발표해서 투신권 정리해라,악재 받고 새판 짜자(기관사냥꾼)”며 정부의 증시 부양대책을 촉구하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함께 “폭락의 일등공신은 언론(볼래로)”이라며 검은 월요일 가능성에 대한 지나친 보도로 인해 코스닥이 폭락사태를 맞았다는 언론 책임론도 등장했다.

아울러 “나스닥 선물지수 상승중(카메라맨)”이란 식의 희망을 잃지 말자는 자위론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증권사 투자전략팀은 이날 두 증시가 모두 사상최대의 낙폭을 기록하자 일제히 긴급 회의를 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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