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스포츠교류에 IOC 힘 실릴 듯

중앙일보

입력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 따른 스포츠교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지원으로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김운용 IOC집행위원은 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릴 IOC집행위원회에 참석,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을 포함한 IOC 수뇌부들과 잇따라 접촉을 갖고 오는 6월12-14일 평양에서 열릴 김대중 대통령-김일성 국방위원장간 남북한 정상회담과 관련해 스포츠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으로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이기도 한 김운용집행위원은 같은 IOC위원인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도 만나 △2002년월드컵축구 일부 경기의 북한개최 △월드컵 단일팀 구성 등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블래터 FIFA회장은 4월중 북한을 방문키로 했다가 북한의 내부사정으로 무산된상태이나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축구 교류에 그가 적지않은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된다.

김운용 집행위원은 또 집행위원회가 끝난 뒤 20일 국제경기단체(IF)들과의 연석회의에서 최근 남북정상회담 성사배경에 대해 설명한 뒤 각 종목별 스포츠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한편 김운용 IOC집행위원은 16일 오후 1시45분 대한항공 905편으로 출국, 프랑스 리용에서 열릴 2000년 월드컵태권도대회를 둘러본 뒤 로잔으로 이동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용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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