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마스터스골프 이모저모 - 2

중앙일보

입력

0... 비제이 싱은 경기를 마친뒤 우승소감을 묻는기자들의 질문에 "믿을 수 없다"는 말을 3차례나 반복하며 자신의 우승에 스스로 놀라워하는 모습.

싱은 "아직 해가 지려면 시간이 남아있다"면서 우승이 꿈이 아님을 확인하고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져 너무 기분이 좋다"고 승리를 자축.

싱은 아들 카스가 이번 대회에 앞서 `아빠, 전 아빠의 스윙을 믿어요'라는 꼬리표를 골프백에 달아주고 지난해 대회를 끝내고 귀가했을 때 아내 아데나가 `퍼팅에 좀더 신경을 쓰면 된다'고 격려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시.

0... 비제이 싱은 올해 우승으로 오거스타를 정복한 두번째 흑인으로 기록됐다.

첫 우승자는 97년 최연소, 최저타, 최다 점수차의 신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데뷔한 타이거 우즈.

0... 싱은 이날 위기 순간마다 절묘한 샷으로 선두자리를 지켜 갤러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싱은 11번홀에서 세컨샷이 그린 왼쪽 해저드에 빠진뒤 30야드 거리의 4번째 샷을 홀컵 1m에 붙여 위기를 넘겼고 파 3의 12번홀에서도 티샷이 그린을 넘어 벙커에 빠졌으나 내리막 경사를 잘 이용, 무난히 파를 세이브했다.

반면 13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앞 래의 시내(Rae's Creek)에 빠트린 듀발은 4번째 샷이 홀컵 오른쪽 4m 지점에 멈춰 보기로 마무리, 대조를 보였다.

0... 끝내 정상복귀의 꿈을 날려버린 타이거 우즈는 "신이 나를 외면했다"면서 하늘을 원망.

우즈는 4라운드 경기를 끝낸뒤 "8언더나 9언더를 기록한다면 기회가 있다고 믿었지만 골프의 신은 내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

우즈는 "그래도 3라운드 선전으로 끝까지 기회를 만든데 대해 스스로 만족한다"면서 자위. (오거스타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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