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국제마라톤 케냐선수 남자 우승

중앙일보

입력

북한 평양서 열린 제13차 만경대상 국제마라톤경기대회 남자경기에서 케냐의 넬슨 네데르바가 1위를 차지했다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10일 중앙TV에 따르면 9일 김일성경기장을 떠나 개선문, 충성의 다리, 만경봉을 거쳐 반환점을 돌아오는 42.195㎞ 풀코스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네데르바는 2시간11분5초로 우승했으며 `북한 남자 마라톤의 간판'인 김중원(평양시체육선수단)은 네데르바에 15초 뒤진 2시간11분20초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북한의 김정철(소백수체육선수단)이 차지했다.

여자경기에서는 북한의 홍명희(압록강체육선수단)가 2시간31분28초로 1위를 차지했으며 북한의 김금신(소백수체육선수단)이 2위, 정영옥(상업성체육선수단)이 3위에 각각 올랐다.

지난해 8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 우승자인 정성옥의 출전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에티오피아, 케냐, 노르웨이, 중국, 북한 등에서 250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고 중앙TV는 전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는 김일성경기장에서 충성의 다리를 돌아오는 하프마라톤도 함께 진행됐다고 중앙TV는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중원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제18회 마카오 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5분21초, 98년 중국 베이징(북경) 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3분49초의 기록으로 각각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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