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묵 교수, 세계적 수학 학술지 편집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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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고등과학원은 수학부 황준묵(48·사진) 교수가 독일에서 발간되는 세계적 수학 학술지 ‘Journal fur die reine und angewandte Mathematik’의 편집인(editor)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1826년에 독일 수학자 크렐레(Crelle)가 창간해 수학계에서 흔히 ‘크렐레 저널(Crelle’s Journal)’로 불리는 이 학술지는 세계 수학계에서 가장 오래됐다. 고등과학원에 따르면 이 학술지 사상 동양인이 편집인으로 초빙된 사례는 황 교수가 처음이다. 그는 현재 또 다른 국제 수학 학술지인 ‘Compositio Mathematica’의 편집인도 맡고 있다.

 황 교수는 1993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조교수를 거쳐 현재 고등과학원에 몸담고 있다. 연구 분야는 복소수 위에서 기하학을 연구하는 ‘복소 기하학’이다. 한국과학상(2001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2006년), 호암상(2009년)을 받았고 2010년 국가과학자로 선정됐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75)씨의 아들이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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