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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새내기 3인방' 떴다

중앙일보

입력

김현석이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 진출하고 송주석이 은퇴하는 바람에 급작스럽게 세대교체를 단행한 울산 현대는 지난 19일 전남과의 대한화재컵 개막경기에 신인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피마르는 승부 끝에 연장 전반 15분 박규선(19)이 골든골을 성공시키자 고재욱 감독은 "신인 선수들이 이렇게 잘해줄 줄 몰랐다" 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0 - 1로 뒤진 전반 27분 동점골을 터뜨린 최철우(23.고려대 졸), 후반 28분 2 - 2의 균형을 깨뜨린 김건형(23.경희대 졸)과 연장 골든골의 주인공 박규선(서울체고 졸). 이들 '새내기 3인방' 은 팀의 4골 가운데 3골을 합작했다. 그리고 울산은 첫경기 승리뿐만 아니라 장기 레이스에서 최고 밑천인 '자신감' 까지 얻었다.

박규선은 고교 시절까지만 해도 최태욱(안양). 조재진(수원) 등에게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말 입단 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팀에 위탁훈련을 떠나 자신감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고졸 새내기 중 가장 먼저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1m82㎝의 장신으로 헤딩슛이 좋고 울산 선수 중 가장 발이 빨라 돌파력도 일품이다. 구단은 이동국을 능가할 고졸 스타로 키울 욕심이다.

최철우는 설명이 필요없는 올림픽팀 스트라이커. 그러나 올림픽팀 주전싸움에서 이동국.설기현에게 밀린 최가 프로에서 쉽게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런 예상을 비웃듯 최는 데뷔전에서 골을 잡아내 일약 '울산의 희망' 으로 떠올랐다.

전남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교묘히 파고들어 골을 성공시킨 김건형도 울산의 미드필드 한 자리를 맡겨도 좋을 만큼 재치와 투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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