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후라면 ‘늙는 눈’을 대비하자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대기업 임원인 정 모(53) 씨는 최근 눈이 많이 나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안경을 새로 맞추려고 들른 안경원에선 안과 정밀검진을 권했다.
몇 달 전부터 서류 글씨가 잘 안 보이고 시야가 많이 흐렸다. 업무상 늘 피곤에 시달리는 탓이라 생각하며 그냥 넘겼다.
검진 결과 나타난 김 씨의 증상은 노화에 따른 노안이었다. 지난 3월 국내 안과 의원 중 최초로 JCI인증을 받은 서울밝은세상안과 이종호 원장의 도움말로 노안과 다른 노인성 안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서울밝은세상안과는 2011년 7월 기준 라식·라섹·안내렌즈삽입술 기록이 16만건(서울·부산밝은세상안과 합산) 이상으로 다수의 시력교정술이 진행된 병원이다. 14명의 시력교정전문 의료진이 진료를 담당한다.

●피해갈 수 없는 눈의 노화, 노안
노안(老眼)이란 말 그대로 늙은 눈이다. 피부에 생기는 주름처럼 사람들이 피해갈 수 없는 노화의 일부다.
나이가 들수록 눈은 사물에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떨어진다. 노안은 질병이라기보다는 수정체(렌즈)의 노화에 따른 눈의 장애현상일 뿐이다. 초점이 망막 뒤에 맺혀 돋보기로 초점을 잡아줘야 한다.
노안이 시작되면 가까운 곳의 물체부터 잘 보이지 않는다. 30cm 앞의 사물도 흐릿하다. 주위가 밝지 않으면 눈앞의 책도 읽기 힘들어진다. 시야가 답답해지면서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노안이 생긴 것을 알고 돋보기를 맞추지만, 이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휴대가 불편할 뿐더러 돋보기를 쓰면 더 늙어 보인다는 생각 때문이다.

●노인 수술 1위, 백내장
수정체가 외상이나 노화 등 여러 원인으로 혼탁해지는 증상이 백내장이다. 실명의 주된 원인이자 노인들이 수술을 가장 많이 받는 질환이다. 실제로 한국실명예방재단에서 2003년 전국 53개 지역 65세 이상 노인 7,750명을 대상으로 눈 검진사업을 벌인 결과, 백내장 유병률이 42.83%(4,383명)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에 걸리면 유리에 수증기가 낀 것처럼 시야가 흐려진다. 눈부심이 심해지고 시력도 서서히 감퇴한다. 방치하면 눈앞의 손가락도 보지 못하게 된다. 증상이 지속돼 시력에 심한 장애가 왔을 때 눈을 들여다보면 동공이 하얗게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종호 원장은 “노안과 백내장을 방치하면 사소한 일상생활에서도 불편을 겪는 일이 많다”면서 “간단한 수술로 교정이 가능한 만큼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녹내장, 40세 이상이면 정기검진 받아야
상승한 안압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가 좁아지다가 결국 실명하게 되는 노인성 안질환이다. 최근 인기 TV드라마에서 여주인공들의 어머니가 이 질환을 앓게 돼 많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안압이 높은 경우, 또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및 근시를 가진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녹내장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눈다. 급성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고 증상을 느끼는 즉시 병원을 찾아 안압을 떨어뜨려야 한다. 안압(안압의 정상범위는 10~21mmHg)이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시력 감소, 두통, 구토, 충혈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만성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파괴되므로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시야가 좁아지는 말기에 이르러 답답하다고 느끼며, 더 진행되면 실명에 이르는 일이 많다.
이종호 원장은 “40세 이상이라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안압검사와 시신경 검사를 동시에 받아 이상 유무를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성인 실명률 높이는 황반부 변성
‘황반’은 시신경이 밀집되어 있는 망막중심부를 말한다. 이 황반이 노화로 인해 변질되는 것이 노인성 황반부 변성이다. 서양에서는 이미 황반변성이 성인 실명 원인 1위에 올라 있을 정도. 국내에서도 최근 황반 변성으로 실명 위기에 놓인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나이가 들면서 황반부에 찌꺼기가 쌓이면 정상 황반부가 파괴된다. 황반부는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곳, 이 때문에 황반부에 변성이 생기면 시력감소, 중심암점, 변시증(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이종호 원장은 “황반부 변성은 심할 경우 실명까지도 이를 수 있다”면서 “50세 이후로는 안과 정기 검진을 받아 초기발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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