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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절반 “남자 전업 주부도 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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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남자도 전업 주부를 할 수 있다.”

 20대 한국인 절반(53%)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이 1982~1991년에 태어난 299명을 설문한 결과다. 이 연구원은 개방적 가족관·공동체·생존을 다른 세대와 구별되는 20대의 키워드로 꼽았다.

 20대는 전 세대 중 가장 개방적 가족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맞벌이는 필수다(42%) ▶맞벌이 수입은 각자 관리할 수 있다(62%) ▶처가살이도 괜찮다(54%)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41%) ▶결혼은 해야 한다(33%)는 응답은 전 세대 중 꼴찌였다.

 개방성은 문화생활에서도 두드러졌다. ▶동성애를 다룬 드라마·영화에 거부감이 없다(32%)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즐긴다(31%)고 답한 비율이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공동체 의식도 두드러진 특징으로 조사됐다. ▶장기를 기증할 수 있다(47%) ▶촛불집회에 나갈 수 있다(39%) ▶우리 세대가 사회 변화를 주도한다(55%)고 응답한 비율이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생존 욕구는 강했다. ▶대학은 지식을 쌓기 위한 곳이 아니라 취업 준비 기관이다(57%)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가 돼야 한다(74%)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61%)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연구원은 치열한 입시·취업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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