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새 천년 첫승 거둬

중앙일보

입력

새 천년에도 미국프로야구에 ‘코리언 돌풍’이 예상된다.

'코리언 특급' 박찬호(27)가 새 천년 첫 등판에서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첫승을 거두었다.

박찬호는 4일(한국시간)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까지 몬트리올 타선에 6안타, 5사사구를 허용하며 4실점(3자책)을 한 뒤 7회말부터 마운드를 마사오카에게 넘겨주었다. 박찬호는 비교적 많은 실점을 허용했지만 다저스 공격진의 활발한 타격지원으로 쉽게 첫승을 얻어냈다.

1회초 다저스는 디본 화이트의 우월홈런으로 선취득점을 올렸고 1회말 수비에 나선 박찬호는 몬트리올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하였다.

이어 2회초 다저스의 유격수 엘스터가 어이없는 실책을 범해 1실점을 허용, 경기는 1대1로 타이를 이루었지만 3회초 반격에 나선 다저스가 7타자 연속안타와 상대실책으로 7득점을 올려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이어 다저스는 5회말에도 2점을 추가했다.

4회까지 비교적 호투하던 박찬호는 경기를 크게 앞서고 있던 탓이었던지 5,6회에 집중타를 허용하며 3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3일 개막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집중타를 선보이며 10대4로 대승, 2연승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6회까지 박찬호는 93개의 공(스트라이크 54개, 볼 39개)을 던졌고 방어율은 4.50을 기록하고 있다.

박찬호는 이경기에서 최고구속 96마일로 비교적 빠른 공을 선보였고 삼진은 3개를 기록했다.

한편 몬트리올의 선발로 나온 일본인 투수 이라부는 2이닝동안 8안타, 6실점을 허용하는 난조를 보이며 조기강판돼 한·일 선발대결은 박찬호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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