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3일 경기 하일라이트

중앙일보

입력

[시애틀 수퍼 싸닉스 @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쌍포" 스티브 스미스와 스카티 피픈이 오랫만에 대활약하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주축인 라쉬드 월러스가 퇴장당했음에도 불구, 두꺼운 선수진을 내세워 시애틀 수퍼 싸닉스에 95-82로 승리를 거두었다.

블레이저스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월러스는 한 시즌 최다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면서 또다시 퇴장을 당했다.

월러스가 퇴장당할 당시 겨우 3점차로 리드해나가던 블레이저스는 두터운 선수 진영을 이용해 싸닉스를 궁지로 몰아 넣어갔다.

백업 반지 웰스와 데틀리프 슈림프가 16점씩을 올린 블레이저스는 이번 시즌 싸닉스와의 시즌 시리즈에서 4전 전승을 올렸다. 이는 90-91 시즌 이후 처음이다.

게리 페이튼이 21점,11어시스트로, 라샤드 루이스가 18점으로 분전한 싸닉스는 현재 쌔크라멘토 킹스에 1게임 반차로 리드당하며 8위자리 까지 떨어졌다. 시즌 종료 까지 앞으로 9경기. 이대로 순위를 뒤집지 못하면 이들은 LA 레이커스와 맞붙는 불운(?)을 맞이하게 된다.

페이튼의 레이업으로 67-63으로 추격한 시애틀은 브라이언 그랜트의 점퍼와 웰스의 3점슛으로 포틀랜드는 72-63으로 달아났다. 2분뒤, 웰스의 또다른 3점슛으로 종료 8분 7초전 포틀랜드는 79-67로 점수차를 벌이며 승리를 굳혔다.

월러스는 2쿼터 종료 10분 37초전 심판 조이 크로포드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당해 퇴장당했다. 월러스는 이번 시즌 34개의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당하면서 찰스 바클리와 데니스 라드맨이 보유하고 있던 이전 기록 32개를 갱신했다.

피픈은 어제 밀워키전에서 눈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아침에 골프를 쳤는데 별로 이상은 없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포틀랜드는 아비더스 사보니스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그는 다음주쯤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하였지만, 블레이저스측은 체력 안배를 위해 플레이오프 이전엔 출전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닉스 @ LA 레이커스]

섀킬 오닐이 또한번 패트릭 유잉을 제압하며 다소 거칠었던 뉴욕 닉스전에서 레이커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브라이언트와 크리스 차일즈가 싸울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속에서 격렬하게 치러졌던 오늘 경기서 오닐은 그의 34점중 24점을 전반에 퍼부으며 활약, LA 레이커스가 초반 리드를 놓치지 않은채 106-82로 뉴욕을 압도했다.

레이커스는 9연승과 함께 최근 29경기에서 28승째를 올렸다. 62승 12패를 기록중인 레이커스는 시즌 종료까지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닐은 12리바운드,4어시스트,5블락도 기록하며 유잉(37세)을 제압했다. 유잉은 17개의 슛중 겨우 6개만을 성공시키며 14점, 8리바운드에 그쳤다.

브라이언트와 차일즈는 모두 3쿼터 종료 43.4초전 주먹 다툼을 하며 퇴장당했다.

이둘 모두 자동적으로 출전 정치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트는 경기후 아무말도 하지 않았으며, 차일즈는 기자들에게 "난 단지 나를 방어했을 뿐"이라 변명했다.

필 잭슨 감독은 경기후 "심판에게도 책임이 있다."라며 모두를 비난했다. 브라이언트는 17점,8아시스트,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유잉과 오닐 역시 게임 도중 거친 말을 내뱉으며 다투기도 했는데 이때문에 5분 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레이커스는 앞으로 2승만 더 올릴 경우 리그 전체 1위 자리를 확정짓게 된다. 혹은 포틀랜드가 앞으로 2번만 더 질 경우에도 1위에 오른다.

레이커스는 동부지구 팀들을 상대로 27승 3패를 올리고 있다. 이는 NBA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33승 5패로서 역시 71-72 시즌 레이커스가 세운 기록이며, 이들은 NBA 타이틀을 차지했다.

앞으로 남은 8경기는 모두 서부지구팀들과의 경기이다. 동시에 이들은 홈 14연승을 기록중 인데 1월 22일 이후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동부지구 챔피언팀인 닉스에선 래리 잔슨과 앨런 휴스턴이 13점,11점씩을 보탰으나, 기대 이하였다.

필 잭슨 감독은 오늘 12점을 득점한 란 하퍼를 곧 부상자 명단에 올려 놓을 것이라 하였다. 36세의 하퍼는 무릎 견염으로 고전하고 있으며,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휴식을 취할 것이라 하였다.

[샌앤토니오 스퍼스 @ 마이애미 히트]

종료 1분전 팀 던컨 근처에 서있었던 팀 하더웨이는 관중석을 향해 헐크 호건의 제스쳐를 따라 했다. 관중들에게 환호성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마치 "잘 안들려요."라 말하는 듯 손을 귀에 댄 하더웨이에게 마이애미의 관중들은 열광적인 환호성을 보여줬다.

왜 하더웨이는 그런 제스쳐를 했을까? 바로 던컨이 자유투를 시도할 찰나에 있었기 때문이다.

관중들의 힘은 대단했다. 평소에도 묵묵하게 기본기 넘치는 플레이를 보이기로 유명한 던컨은 결정적인 자유투 2구를 모두 실패하며 88-84로 마이애미 히트에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던컨은 오늘 12개의 자유투중 7개를 놓치며 팀 패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저말 매쉬번이 26점을 득점한 히트는 지난 17번의 홈경기에서 16승을 올리고 있다. 스퍼스는 5연승을 마감했다.

83-83. P.J. 브라운의 파울로 자유투라인에선 던컨은 자유투를 실패하였고, 이어서 매쉬번이 3점슛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였다.

종료 1분 16초전 86-84로 뒤지던 상황에서 던컨은 또다시 자유투 2구째를 실패, 하더웨이는 점프슛을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데이빗 라빈슨은 28점을, 던컨은 19점을 스퍼스에 보탰다.

히트는 얼란조 모닝이 종료 8분 26초전 다섯번째 파울을 범하는등 게임내내 파울 트러블로 고전했음에도 불구 승리를 거두었다. 사실 스퍼스는 모닝이 벤치로 들어가자 마자 맹렬한 기세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댄 말리가 1쿼터에 3점슛을 성공시킨 마이애미는 497경기 연속 3점슛 성공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이는 역대 1위이다.

[시카고 불스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하루종일 고생만 했던 크리스 카가 마지막엔 시카고의 보물이 되었다.

팀 전용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공항에서 비행기를 예약해 간신히 클리블랜드에 도착한 카는 전반저에 무득점에 묶이는 등 부진을 면치못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4쿼터 10점을 포함, 16점을 기록하며 활약, 불스가 클리블랜드에 83-74로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후 카는 "오늘처럼만 활약할 수 있다면 매일매일 비행기를 놓치겠다."며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종료 2분 10초전 카의 3점슛 성공으로 불스는 74-72로 역전,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4연패에서 탈출, 시즌 15승째를 올렸다. 동시에 원정 13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엘튼 브랜드는 23점,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브랜드와 매취업을 이룬 캐벌리어스의 샨 캠프는 자신의 평균 득점보다 10점이나 낮은 7점에 묶이며 또한번 파울 아웃 당했다.

고질적인 문제인 파울 트러블로 고전중인 그는 이번 시즌 13번이나 파울 아웃당해 이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4쿼터에 약 8분 30초동안 무득점에 묶이며 패배를 자초했다.

대니 페리의 점퍼로 종료 11분 44초전 64-59로 리드하던 이들은 종료 3분 13초전까지 겨우 5점만을 보태며 무너졌다.

카와 달리 루키 란 아테스트는 그의 18점 모두를 전반전에 퍼 부으며 활약했다.

시카고는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62-39로 클리블랜드를 제압했다. 이들은 2월 6일 LA 클리퍼스전이후 처음으로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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