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몬산토, 쌀 게놈 구조 첫 규명

중앙일보

입력

[베이징 = 유상철 특파원]세계적인 생명공학 기업체인 미국의 몬산토는 4일 중국 베이징 (北京)
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 게놈 (유전정보)
을 거의 완벽하게 해독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몬산토는 또 쌀 게놈 1차 초안의 데이터와 연구에 이용된 기술을 한국 등 주요 쌀 생산 10개국 공동 연구기관인 '국제 쌀게놈 해독 연구 프로젝트 (IRGSP)
' 와 세계 관련 연구진들에게 무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몬산토는 1998년부터 쌀 게놈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 약 4만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쌀 염색체 12개에 대한 기초정보를 완벽하게 밝혀냈다고 말했다.

곡물의 유전암호가 세부적으로 해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쌀 게놈 1차 초안은 향후 각국마다 기후와 토양에 적응력이 강한 신 품종 쌀을 개발하는데 폭넓은 기초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몬산토측은 "쌀의 유전적 비밀을 이용해 질병과 해충에 대한 저항력을 높임으로써 수확량과 영양가를 대폭 늘릴 수 있게 됐으며 인류의 식량난 해결에도 큰 공헌을 하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몬산토측은 또 쌀 게놈 정보가 밀.콩.옥수수.보리 등 다른 곡물의 게놈 정보를 밝혀 내는 열쇠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몬산토는 이같은 연구자료를 이날 IRGSP 의장국인 일본에 전달했으며 회원국인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자료를 제공받게 된다.

IRGSP는 쌀 게놈 해독을 위해 98년 출범한 연구기구로 한국.일본.중국.대만.미국.프랑스.영국.인도.캐나다.태국 등 10개국이 회원국이다.

한국은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원이 중심이 돼 쌀 게놈을 연구 중이다.

<scyo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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