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흥오락성 지출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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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회복과 함께 유흥오락성 지출이 급증,외환위기 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9년 오락문화를 위한 가계지출 규모는 18조8천99억원(95기준년가격)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했다.

가계의 오락문화 지출은 97년 19조5천199억원에서 외환위기 여파로 소득이 줄면서 98년에는 16조3천361억원으로 16.3%나 감소했다.

지난해 개인들은 카지노, 복권 등 도박성오락에만 전년보다 11.3% 증가한 1조2천179억원을 쏟아부었고 운동 및 경기관련 서비스, 무도장, 유원지, 오락장 등 오락서비스에도 11.3% 증가한 5조2천983억원을 지출했다.

또 방송, 영화, 연극, 음악 등 문화서비스에 지출한 돈은 1조5천713억원으로 13.3% 증가했고 PC 및 주변기기 구입비는 2조4천803억원으로 55.7% 증가했다.

경륜장 입장인원은 210만명에서 330만명으로 57%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경마장 입장인원은 1천5만명에서 1천10만명으로 늘어났다.

노래방수도 98년 2만6천905개에서 2만8천842개로 증가했다.
특히 골프장입장인원, 카지노환전실적, 복권수입액, 운동경기관람인원 등은 98년 감소세에서 99년 높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골프장입장인원은 97년 7.6%의 증가에서 98년 13.8%의 감소로 꺾였다가 99년 무려 22.1%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복권수입액은 98년 13% 감소에서 99년 21.7% 증가로, 카지노환전실적은 25.8%감소에서 11.5% 증가로, 운동경기관람인원은 4.2% 감소에서 11% 증가로 각각 돌아섰다.

그러나 서적 구입비(-6.1%)와 신문 및 정기간행물 구독료(-4.4%)는 전년에 이어감소세가 이어져 유흥오락성 경비가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 se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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