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교토·고베 3개도시… 日'관광 특구'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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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大阪).교토(京都).고베(神戶)등 일본 간사이(關西)지방의 3개도시가 이 지역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 한국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2008년 올림픽 유치신청을 끝낸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는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내년 3월 개장을 목표로 시 외곽에 미국 할리우드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일본판인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 을 건설중이다.

20여만평 규모에 건설되고 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는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사카시가 민간기업과 함께 2조5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야심찬 프로젝트. 미국 LA와 플로리다 등에 있는 '쥬라기공원' 과 '워터월드' 등 시설물이 그대로 재현된다.

특히 중심에 자리잡게 될 스누피랜드는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만 있는 독특한 볼거리. 오사카시는 특히 한국.대만.홍콩 관광객들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

오사카에서 버스로 1시간30분 거리의 교토는 긴가쿠지(金閣寺)등 수많은 사찰을 자랑한다.

사찰을 돌다보면 고대 백제인들의 문화를 계승한 일본인들이 나름대로 어떻게 건축양식을 변형시켰는지를 알 수 있다.

일본영화의 발상지로 불리는 도에이(東映)영화촌은 구로자와 아키라(黑澤明)의 영화 '라쇼몽(羅生門)' 과 최근 개봉한 '철도원' 등을 찍은 옥외 오픈세트가 밀집해 있는 곳. 이곳에 들르면 에도(江戶)시대 건축물을 배경으로 기모노를 입은 여성과 함께 사진촬영을 할 수도 있다.

1995년 6천4백여명 사망자를 낸 대지진을 겪은 고베는 면모를 일신, 관광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해질녘 선상에서 일식과 중식 등을 즐길 수 있는 고베항의 콘체르토 크루즈 상품은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될 만하다.

일본은 물가가 비싸 쇼핑을 하기 어렵지만 고베항 하버랜드에 최신식으로 지어진 백화점과 선물가게 등을 돌며 눈요기를 할 수도 있고 해안을 따라 산책하며 로맨틱한 야경을 즐기는 묘미도 빼놓을 수 없다.

쾌속선 '제트셔틀' 이나 철도를 이용하면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30분이면 고베에 닿을 수 있다.

일본항공(JAL)이 서울과 오사카를 매일 운항(02-757-1711)하며 온누리여행사(02-5656-2020)와 자유여행사(02-777-7051)등이 오사카.교토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박3일에 54만9천원~59만9천원.

오사카〓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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