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머리카락 모델링 및 애니메이션 기술 개발

중앙일보

입력

캐릭터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중 하나인 사람의 머리카락을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학교 휴먼애니메이션연구단(단장: 고형석 전기공학부 교수) 은 과학기술부 창의적 연구진흥사업의 일환으로 97년부터 연구를 시작, 물리학적 방법을 이용해 캐릭터의 머리카락을 효율적으로 스타일링하고 애니메이션하는 기술인 `SNU-HAIR''를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SNU-HAIR''은 ▶대상 캐릭터에 머리카락 심을 영역을 정하고 ▶머리카락에 결을 살리는 웨이빙(waving) ▶커트(cut) 순으로 이뤄지며 머리핀 또는 밴드, 헤어젤(hair-gel) 등의 효과도 연출할 수 있다.

이 기술의 장점은 물리학적 방법을 동원해 실제와 같은 자연스러운 머리카락의 움직임을 표현해낼 수 있는 것이 특징. 즉 인간 머리카락의 특성인 신축성, 얼굴과의 마찰력, 얼굴 근육 움직임에 따른 변화, 공기저항 및 바람에 따른 움직임 등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해 실시간에 머리카락의 움직임을 계산해낸 것이다.

그후 렌더링이라는 과정을 통해 컴퓨터그래픽 화면에서 실제 머리카락처럼 보이도록 정교하게 그려준다.

고형석 교수는 "국내외 애니메이터들은 2만여 가닥의 머리카락 애니메이션을 위해 그동안 곡면에 텍스처를 입히는 방식에 의존하여 왔는데 이번 기술은 머리카락하나 하나를 외부의 바람, 얼굴의 움직임을 고려해 애니메이션하고 이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방식을 사용해 렌더링함으로써 캐릭터 애니메이션의 사실성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SNU-HAIR에 대해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고교수는 오는 28.29일 서울대학교가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온 휴먼 모델라인''에서 머리카락 모델링및 애니메이션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