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시사패러디 사이트 '엑스뉴스' 인기

중앙일보

입력

'갑갑한 세상! 냉정한 세상! 배꼽잡는 유머로 풀어보자'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시사패러디뉴스를 제공하는 엑스뉴스(대표 김문종)가 감각적인 신세대 네티즌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엑스뉴스(http://www.xnews.co.kr)는 정치·경제, 사회·문화, 스포츠·연예 등 분야별로 주요 이슈들을 애니메이션으로 패러디해 제공하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들은 모두 플래시기술로 만들어져 있어 기존 동영상파일보다 훨씬 깨끗한 화면에 로딩속도도 최대한 줄였다.

현재 엑스뉴스에는 200여개의 작품이 올라가 있으며 매일 1~2작품씩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 작품들은 만화가 출신등 5명의 애니매이션 작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으며 작품에 나레이션을 넣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정치풍자 패러디 작품인 '5공'을 한번 보자. 이 작품은 4.13 총선을 출마한 5공인사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한 것이다. "국민들은 싫어라. 전두...환란...노태...우환... 경상제국/전라민국/충청천하 못된 감정 재연하려 하지만 이젠 똑똑한 유권자 손바닥안이라 기웃기웃 웃기는 오공들은 손오공???"이라며 "..."의 여운을 살려 전직 두 대통령 시절을 꾸짖고 국민정서와는 상관없이 아직도 정치에 미련을 못버린 인사들을 비꼰다. 작품 마지막 부분에 '늬 눔들 아니라도 해먹을 눔 천지여'하는 할머니의 외침이 지금 유권자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고 있는 듯하다.

김문종씨는 "엑스뉴스는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진 세상의 잡다한 사건들을 더 비틀고 꽈 주면서 제자리를 잡아 보자는 취지로 만들게 되었다"고 사이트 개설 취지를 밝히고 "앞으로 요리, 운세 등의 패러디작품을 구상중이며 다른 업체들과 컨텐츠 제공 등의 업무제휴를 통해 패러디 전문사이트로 발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99년 12월부터 정상서비스를 시작한 엑스뉴스는 현재까지 2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4월중 개편을 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