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코리아, 한국 프로축구 게임 선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안정환,이동국,김병지 등 한국 프로축구 최고 스타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이제 게임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EA코리아는 15일 EA코리아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프로축구협회와 계약을 맺고 한국 프로리그를 배경으로 한 게임 〈K-LEAGUE STARS 2001〉를 다음달 28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K-LEAGUE STARS 2001〉은 K-리그 소속팀과 선수, 유니폼, 로고 등을 사용 게임을 제작했으며 K-리그 일정을 그대로 게임에 반영할 계획이다.

인기 해설가인 신문선씨와 정지원 캐스터가 해설과 진행을 맡아 더욱 실감나는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이는 〈K-LEAGUE STARS 2001〉은 클론이 불러 축구 팬들의 귀에 익숙한 '월드컵 송'이 오프닝 곡으로 채택됐고 국내 록밴드 '마루'가 게임의 전반적인 음악을 맡아 외국 곡이 아닌 우리 락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게임의 시스템 적인 면에서는 기존의 '피파' 엔진에 선수 등 그래픽만 바꾼 한국판이 아닌, '피파' 엔진을 베이스로 '스타즈(STARS)' 엔진을 새로 만들어 차별화된 인터페이스와 게임 플레이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RPG적인 요소가 첨가되었다는 것이다. 경기에 승리할 때마다 일정한 점수를 획득, 그 점수를 이용 선수의 패싱, 슈팅, 달리기 등 모두 10가지 능력치 중 원하는 부분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획득한 점수는 매니지먼트의 개념을 적용할 수도 있다. 이는 구단간 선수 트레이드에서 돈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게임 내 등록되어 있는 1800여명의 해외 유명 선수 중 원하는 선수를 스카웃 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국내 경기장과 상세한 선수의 외모(김병지의 꽁지머리 등)는 개발사의 개발일정 관계로 이번 버전에서는 삽입되지 못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차기 버전에는 꼭 삽입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 게임은 작년 9월 개발 전담팀이 구성되어 미국, 영국, 캐나다, 한국에서 개발이 진행됐다. K-리그를 소재로 한 게임의 제작 동기에 대해 피파 시리즈의 경우 국내에서만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소비력을 과시, 전세계 5위권(PC 타이틀)을 기록하는 등의 시장 상황이 이번 게임을 제작하는데 기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앞으로의 EA코리아의 현지화 계획에 대한 질문에 EA코리아 한정원 과장은 "EA코리아는 단순히 외국게임을 한글화하는 수준이 아닌 적극적인 현지화로 한국 관련 아이템이나 한국을 소재로 한 게임을 선보일 것이다"라며 축구 이외 다른 장르로도 얼마든지 확대할 수 있다고 말해 기타 장르의 게임에서도 한국이 소재로 채택된 게임을 만나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은 K-League와 2003년까지 독점 계약을 맺었고 축구 전문 해설가 신문선씨는 2002년 월드컵 이전까지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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