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숀 엘리엇, 삼동의 복귀전

중앙일보

입력

꿈만 같던 숀 엘리엇의 농구계 복귀가 드디어 이뤄졌다.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던 엘리엇은 '다시는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일반적인 여론을 뒤엎고 7개월만에 복귀, 앨라모돔의 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으며 애틀랜타 호크스전에 출전했다.

샌앤토니오 스퍼스가 94-79로 승리한 경기서 그는 12분동안 뛰며 3개의 슛을 시도해 1개를 성공시켰다. 그는 3쿼터에 레이업을 실패했으나 로션 맥로드를 제치고 돌파해서 오른손으로 슬램 덩크를 성공시키며 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코트 복귀는 언제나 꿈꿔왔던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서부지구 결승전에서 결승 3점포를 터뜨리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꺾는데 큰 기여를 했던 엘리엇이 말했다.

그의 덩크가 터진 후 동료 메리오 엘리는 백코트하며 엘리엇에게 박수를 보내주었다.

"그의 덩크를 보고 대단히 놀랐어요. 그는 자신감에 가득차있었죠. 대단히 인상적인 모습이었어요. 그토록 심한 병에서 빨리 회복해 다시 그가 사랑했던 농구계로 돌아왔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히 놀라웠어요." 디켐베 무텀보가 말했다.

엘리엇의 슛에 힘을 얻었는지 샌앤토니오는 6-0run을 해냈다. 하지만 호크스도 이에 질세라 곧장 따라 붙었고, 66-64로 리드한 채 4쿼터에 돌입했다.

게임은 계속해서 접전의 분위기를 띄었으나 종료 7분 21초전 데이빗 로빈슨의 득점으로 스퍼스는 76-75로 역전하면서 게임의 흐름을 뒤집었다. 로빈슨은 다음 5점을 연달아 득점, 샌앤토니오는 점수차를 벌여 놓으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고, 호크스는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스퍼스에선 라빈슨이 26점, 8리바운드를, 에이브리 잔슨이 22점, 10어시스트, 팀 던컨이 21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호크스에선 짐 잭슨이 22점을, 무텀보가 14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게임이 막바지에 이르자 팬들은 "We want Sean! We want Sean!"을 외쳤다. 엘리엇은 신장 이식 수술을 받고서 돌아온 최초의 프로 선수가 되었다.

그는 오늘 주전 스몰포워드로 출전해 처음 5분을 뛰며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각각 한개씩 기록했다. 또한 그는 3쿼터에도 주전으로 출전해 7분을 뛰었다.

미국 신장 협회는 오늘 엘리엇이 2000년 6월 21-24일에 걸쳐 올랜도에서 치러질 U.S Transplant Games의 대변인으로 참석하게 될 것이라 하였다. 올림픽 형식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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