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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 이번엔 잘 되려나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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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한기자] 자금 조달이 어려워 좌초위기에 몰렸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땅값을 분양수익이 나는 사업 말기에 내도록 해 건설사가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사업자인 드림허브㈜는 자본 증자를 결정해 자금 부족의 부담을 덜었다.

코레일은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부터 받기로 돼 있는 토지대금 5조3000억원(전체 8조원 중 66%)을 분양 수익이 나오는 사업 말기에 몰아서 내도록 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장 내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내야하는 토지대금 2조2000억원의 납부를 전면 유예시켰고 내년부터 2013년5월까지 받을 예정이었던 1조3600억원의 분납이자는 아예 전액 감면키로 했다.

드림허브㈜의 업무 대행을 하는 용산역세권개발 김명철 경영관리본부장은 “이번 조치로 건설사가 지급보증이나 많은 이자를 물어야 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향후 일반분양 및 자산 선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초기 개발자금 부족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프로젝트가 완전 정상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용산국제업무지구 마스터플랜.

30개 출사자로 구성된 드림허브㈜의 자본금 여력도 생긴다. 내년 3월까지 4000억원을 증자해 자본금이 1조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토지대금 납부 유예, 분납이자 전액 감면

코레일은 내년 3월까지 지난해 10월 선매입한 랜드마크빌딩 계약금 20%(8320억원)를 내기로 했다. 드림허브㈜는 나머지 잔금 80%에 대해 매출채권 유동화의 기법으로 2조4960억원을 조달한다. 당장 시급한 4차 토지계약금 1575억원은 기존 매입 토지에 대한 담보대출 등을 활용해 9월 최종 마무리 짓기로 했다.

코레일 김흥성 대변인은 “이 사업에 25%를 출자한 최대 주주로서 사업을 살리기 위한 특단을 대책을 내놓은 것”이라며 “사업이 잘 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에 코레일이 손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설사들이 금융이자 부담 없이 사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업무지구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가가 기존 추정가격 보다 3.3㎡당 500만~600만원정도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추정 분양가는 3.3㎡당 4000만~5000만원 선으로 보고 있다.

서부이촌동 보상업무는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맡을 계획이다. 랜드마크 빌딩 계약과 자본증자가 이뤄지는 9월 중 서울시 주최로 서부이촌동 주민설명회를 통해 보상일정을 포함한 종합 이주대책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최근 1년간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자금 조달 문제 등 걸림돌이 해결됐기 때문에 앞으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며 “2017년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앞선 2016년12월까지 전체 단지를 일괄 준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8월 토지소유주인 코레일, 용산역세권 개발 계획 확정
2007년 11월 삼성물산-국민연금컨소시엄 사업후보자 선정
12월 삼성물산컨소시엄, 사업주체인 용산역세권개발㈜ 설립
2009년 3월 컨소시엄, 땅값 중도금 및 이자 4027억원 체납
2010년 8월 삼성물산 , 용산역세권개발㈜ 경영권 포기
2011년 7월 코레일,개발사업 정상화 계획 발표
2013년 6월 공사 착공(예정)
2016년 12월 준공(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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