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다운" 호텔 카드 사기주의보

미주중앙

입력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한 신종 신용카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주류언론에 따르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신종 사기 수법은 여행객들의 허를 찌를 만큼 지능적이다.

사기단은 한밤중 호텔 투숙객의 방으로 전화를 건다.

호텔 카운터 직원임을 가장한다. 그리고 잠결에 전화를 받은 투숙객에게 '호텔 컴퓨터 시스템이 고장나 신용카드 번호가 사라졌기 때문에 객실비용을 정산하기 위해서 다시 카드 번호를 입력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잠에 취한 투숙객의 상당수는 얼떨결에 신용카드 정보를 전화를 통해 알려준다.

이미 새크라멘토 지역 등을 비롯한 가주 곳곳에 여러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있는 상황으로 피해 규모는 점점 더 확대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밤중 투숙객 방에 전화를 걸어 신용카드 정보를 묻는 것은 모두 사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체인 형식의 호텔들은 컴퓨터 시스템의 고장으로 인해 고객들의 신용카드 정보를 분실할 수 없다. 투숙객 정보와 결제 정보 등은 이미 호텔 체인 네트워크 시스템에 등록돼 있어 컴퓨터 시스템이 고장나도 백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종 사기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투숙객은 신용카드 번호를 묻는 전화를 즉시 끊고 곧바로 호텔 카운터에 전화를 해야한다.

경찰관계자는 "신용카드 사기 수법은 수사당국도 깜짝 놀랄만큼 지능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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