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 수도권 일부는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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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말 이후 오르기만 하던 아파트 매매가격이 용인시와 신도시 일부 지역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10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 8일의 시세를 지난달 25일과 비교한 결과 분당신도시와 인접한 용인의 아파트 분양 저조로 용인시 아파트 값이 올들어 처음 0.38%하락했으며 중동, 평촌도 0.03∼0.07% 떨어졌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0.56%, 전세값은 1.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서초.강남.성동.영등포.마포구가 0.72∼1.19%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중랑.양천.노원.도봉구는 0.17∼0.19%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나머지 지역은 0.2∼0.7%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북구만 0.18% 떨어졌다.

서초구 서초동 한신아파트 50평형은 5억2천500만원으로 5천만원 올랐고 영등포구 대림동 한신2차아파트 44평형도 2억7천만원선으로 5천만원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의 매매가 상승률은 일산 0.17%, 분당 0.12% 등으로 다소 둔화됐고 중동과 평촌은 0.03%와 0.07%가 각각 떨어졌다.

용인시의 경우 수지읍 풀빛 삼호벽산아파트 47평형이 2억3천만원으로 1천만원떨어졌고 안양시 귀인동 꿈한신아파트 61평형의 경우 1천500만원 떨어져 3억9천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세값은 서초구가 무려 3.03% 올랐고 노원.마포.강북구는 2.29∼2.66%, 용산.서대문.성북.도봉.영등포.양천.금천.구로.강서.중랑.성동.동대문.광진.동작구는 1.06∼1.8%, 나머지 구는 0.09∼0.96%가 각각 올랐다.

서초구 잠원동 대림아파트 49평형은 2억6천만원으로 2주전보다 5천만원, 성북구 정릉1동 쌍용아파트 42평형은 1억5천만원으로 3천만원이 각각 올랐다.

신도시 전세가격은 산본 2.66%를 비롯해 중동 2.3%, 평촌 1.63%, 고양 1.47% 성남 0.73%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 1월의 3% 안팎보다는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고 부동산뱅크는 밝혔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최근 서울지역 2차 동시분양에서 최고 50대1의 경쟁률이 기록된 점으로 미뤄 서울은 분양 열기를 바탕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도권 지역은 최근 난개발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하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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