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플레이오프] SBS, 적지서 귀중한 첫승

중앙일보

입력

젊음으로 ‘업그레이드’한 SBS가 삼보의 ‘안방’ 원주에서 첫 승을 올렸다.

SBS는 8일 벌어진 플레이오프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올시즌 신인왕 김성철(23득점)·2년생 윤영필(16득점) 등 젊은 선수의 패기와 퀸시 브루어(30득점)의 결승골에 힘입어 삼보에 1백6-1백5로 승리했다.

5전3선승제의 시리즈 첫판을 따낸 SBS는 10일 역시 원주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패해도 1승1패 동률로 홈코트인 안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 됐다.

삼보의 허재(20득점)가 막판 분전했지만 1대5의 싸움은 아무래도 벅찼다.허재는 1백3-1백4로 뒤진 경기 종료 38초전 SBS의 패스를 가로채 제런 콥(24득점)에게 어시스트,1백5-1백4로 경기를 뒤집는 노련미를 보였다.

그러나 SBS는 종료 17초전 브루어가 개인기로 삼보 골밑을 돌파해 결승점을 뽑아냈다.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보는 허재의 패스를 받은 양경민의 마지막 슛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볼은 림을 외면했다.

SBS의 플레이에서는 박력이 느껴졌다.김성철은 신인왕 타이틀에 걸맞는 플레이로 고비마다 바스켓을 흔들었고,윤영필은 거침없는 골밑 플레이로 파워 포워드 부재의 삼보 골밑을 휘저었다.

특히 윤영필은 허재·양경민·정경호의 릴레이식 마크를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골밑에서 체력전을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다.삼보는 골밑 수비를 지원하기 위해 포워드·가드들이 수비 범위를 좁히다가 많은 외곽슛을 내줬다.

삼보는 허재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다 양경민이 극도로 부진,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양경민은 7득점에 그쳤고 자유투 3개를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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