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민 후보] "젊음과 패기로 빈부격차 해결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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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출마하는 만큼 지역구를 발로 뛰며 상당히 바쁜 것으로 안다. 하루일정은 어떻게 잡고 있는지?

각종 행사에 많이 참여하면서 지역구를 많이 다닌다. 새벽 6시부터 지역구에서 아침운동 하시는 분들을 찾아 뵙고 이후에는 구청이나, 동사무소, 시장 등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지 간다. 얼굴을 알리는게 주목적이지만 유권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접하는 것도 중요한 일정 중 하나다.

- 선거 판세나 민심은 어떤지?

동대문갑 지역은 낙후된 지역이 대단히 많다. 때문에 낙후지역을 개발해달라는 지역구민의 요구가 가장 많다.

- 지역 재개발 관련한 공약은?

지역구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야 할 사항이다. 유권자들의 요구와 사회적 이익이 겹쳐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 극심한 정치불신의 시대임에도 정치권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언론보도를 통해서 정치·사회·문화 모든 부분에서 부정부패가 극심하다는 것을 알지 않는가. 더 이상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필요하고, 내가 그 역할의 일부분을 맡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정치에 뛰어들게 되었다.

또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신문과 방송, 있는 사람들은 IMF가 지났다고 말들 하지만, 실제로는 월급 100만원 미만을 받고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중산층의 살림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분에서도 문제가 많다. 지금 아들이 중학교 2학년생이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가정수입의 상당부분을 사교육비에 쏟아붇고 있다.

이런 모든 문제들을 개선하는데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 이번 선거에서 선거자금은 어느 정도나 예상하고 있는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노려야겠지만 물론 법정선거비용 내에서다. 후원회 등이 활성화되어있지 않아서 자금은 가지고 있는 돈으로 마련했다.

- 한승민 후보의 아버지 역시 이 지역에서 총선출마 경험이 있다고 들었다. 어렸을때 아버지가 정치하는 것에 불만은 없었는가?

아주 어렸을 적 일이다. 하지만 아버지를 원망한 기억은 없고, 그러니 나 역시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아버지의 꿈을 이어받아 총선에 출마한 것은 아니고 내 자신의 소신에 따라 결정한 것이다.

- 현행 선거법이 정치 초년생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 선거운동을 하면서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는가?

막상 부닥쳐보니까 정치신인을 규제하는 면이 너무 많다. 신인으로서 유권자들에게 내 자신을 알려야 하는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현역 의원들은 합법적으로 의정설명회를 할 수 있지 않나? 하지만 신인은 명함 한장 맘대로 못돌린다.

- 국회의원 후보로서의 자신의 가장 큰 강점과 약점은?

동대문갑 지역이 내 고향이다. 또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동대문 지역의 낙후된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전문적 지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또 젊음과 패기로써 지역의 빈부격차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간적인 측면에서의 약점이라면 모르겠지만 국회의원 후보로서 내 자신에게 자신감을 갖고 뛰어들었고 처음 시작하는 측면에서의 약점은 아직 잘 모르겠다.

- 84년도에 미스코리아대회에서 서울 진을 한 것으로 안다. 어떤 계기로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는지?

당시 한국일보 기자를 알고 있었는데 그 분이 권했다. 아버지는 대회에 나간 다음에야 아셨고 어머니와 내가 출전준비를 했다.

-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입상하고 자신의 삶이 변화했다고 생각하는가?

대회가 끝나고 난 뒤 탤런트, 앵커 등 여러가지 제의가 들어왔었다. 하지만 부모님들이 보수적이어서 그런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사회 일각에서는 미스코리아 대회가 여성을 상품화하는 대회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상대편인 김희선 후보측은 대표적인 여성운동가로서 이 측면에 대해 지적할 듯하다. 미스코리아 대회에 대한 후보의 생각은?

미스코리아 대회에 대한 편견이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모든 사람들한테 떳떳하게 밝힐 수 있는 자리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대회에 입상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동대문갑 지역에 출마하는 유일한 386세대다. 이 점이 젊은 유권자들에게 강점을 갖고 있는데 이들을 파고들 전략은 세웠는지?

무엇보다 젊음이다. 또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고, 젊은 유권자들을 항상 접하고 있다. 실제로 대학가 주변에서 유권자들의 반응이 무척 호의적이다. 하지만 젊은 층뿐 아니라 중·장년층, 나이드신 분들 등 모든 이들이 관심대상이다.

- 여성후보 대 여성후보의 대결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선배 정치인으로서의 김희선 후보를 평가한다면?

평가를 내릴 정도로 잘 알고 있지 못하다. 평가는 유권자가 내리지 않겠는가.

- 정치에 처음 입문하시는 만큼 꿈과 포부도 남다를 듯한데 새천년 새정치인은 어떤 덕목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하는지?

무엇보다 성실해야 하고 깨끗하고 근면해야 한다.

- 후보는 스스로 세가지 덕목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지?

그렇다.

- 지역내 여론을 물어봤다. 이번 총선에서 누가 나오는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노승우, 김희선 후보에 대해선 알고 있었는데 한승민 후보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여성 후보가 나온다더라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더라. 인지도가 타 후보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얘기인데, 이를 만회할 복안은?

공천받기 전부터 지역구의 유권자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해왔다. 상당히 많은 분들을 만나왔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날 것이다. 열심히 발로 뛰는 것 외에 대안이 있겠는가.

- 승산은 어느정도나 있다고 생각하는지?

잘 될 것 같다.

- 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보게 될 네티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고향인 동대문갑지역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이기도 하지만 경제학 박사이기도 하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저개발된 동대문갑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젊음과 패기로써 극복해 나가겠다. 지켜봐달라.

조인스닷컴=손창원 기자 <pendo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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