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PGA] 최경주 21위 '봄 기운'

중앙일보

입력

미국 무대 진출 두달 만에 도럴라이더오픈 21위에 오른 최경주의 라운드별 스코어는 74-66-71-66타. 66타를 두번이나 친 것은 코스에 대한 적응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입증한다.

그러나 상위권에 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아직도 많다.

국내 선수론 장타자에 속하는 최는 국내대회에서 드라이브샷 평균거리가 2백80야드를 넘나들었다.

그러나 미국투어에서는 평균 비거리 2백64.7야드로 랭킹은 1백16위에 불과하다.

국내대회는 러프와 페어웨이의 구별이 거의 없어 마음껏 장타를 날릴 수 있는 반면 미국코스에서는 러프에 한번 빠지면 최소 1타 손실을 각오해야 하므로 안전성 위주로 치다 보니 거리가 짧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드라이버샷의 정확성을 나타내는 페어웨이 안착률도 64.7%로 랭킹 1백13위에 머물러 있다.

아이언샷도 문제다. 최의 그린 적중률은 63.1%로 랭킹 1백42위. 18개홀 가운데 무려 7개홀에서 파온을 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퍼팅은 거의 바닥권이다. 홀당 평균 1.84개로 랭킹 1백63위다.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퍼팅수 31개로 부진했지만 나머지 사흘간은 홀당 1.5타를 기록할 정도로 퍼팅이 잘 들어갔다.

이번 대회 성적이 '어쩌다 잘맞은 골프' 가 아니라면 드라이버.아이언.퍼팅 등을 모두 한단계 끌어올려야 상위권 유지가 가능하다는 게 골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주 투산오픈(공동 68위)에서 컷오프 통과로 6천달러의 상금을 받은 최는 상금 2만7천4백달러를 추가, 총 3만3천4백달러를 벌어들였다.

한편 독특한 '8자스윙' 을 구사하는 짐 퓨릭(미국)은 6일 벌어진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중반까지 프랭클린 랭검에게 6타차 뒤졌지만 후반 9개홀에서 6개의 버디를 잡아내 합계 23언더파 2백65타로 역전 우승했다(상금 54만달러). 통산 다섯번째 우승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