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도 돈 내고 실탄 사격 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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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오는 10월부터 서울 예비군 훈련장이 일반 국민에게 개방돼 실탄 사격 및 서바이벌 훈련장으로 활용된다. 국방부는 4일 “국민의 안보의식 강화 차원에서 주말이나 공휴일 예비군 훈련장을 안보체험장으로 개방할 계획”이라며 “만 16세 이상 국민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안보체험장은 국방부가 위탁한 민간단체가 운영하게 된다. 참가자는 안보 관련 영상을 시청한 뒤 본인 희망에 따라 M16A1 소총으로 25m 거리에서 실탄 10~20발을 사격하거나 마일즈(모의교전) 장비로 서바이벌 훈련을 할 수 있다. M16A1 소총과 방탄 헬멧은 군이 대여하고, 실탄과 마일즈 장비, 페인트 탄은 국방부 선정 민간단체가 방위사업청을 통해 구매해 운용하게 된다. 소총 사격 요금은 2만~2만4000원, 서바이벌 훈련은 1만8000원가량이다. 희망자는 향후 선정될 위탁 민간단체에 신청하면 된다.

 국방부가 체험 대상을 16세로 한 것을 두고 안전 우려도 제기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고등학교 재학생 정도의 연령이면 안전의식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자율적인 안보체험을 통해 입대 시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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