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주류 연합 ‘민주희망 2012’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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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민주당 내 비주류 연합세력인 ‘쇄신연대’가 이름을 ‘민주희망 2012’로 바꾸고 3일 출범식을 열었다. 모임엔 이틀 전 당의 대북정책 방향을 놓고 손 대표와 설전을 벌였던 정동영 최고위원이 상임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공동대표는 천정배 최고위원과 김영진·문학진 의원 등 세 명이다. 이날 출범식엔 비주류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손 대표는 정 최고위원 등과 간단히 악수를 나눈 뒤 “(민주희망 2012가) 우리 당의 파수꾼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손 대표가 축사를 마치고 자리를 뜨자 정 위원은 “우리는 북한 인권에 대해 누구보다 고민하고 실천적 해법을 갖고 있다. 민주정부 10년간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가져왔다”며 ‘원칙 있는 햇볕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한 손 대표를 겨냥했다. “굶어 죽지 않을 권리, 치료받아 죽지 않을 권리 등 북한 동포들의 원초적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식량 및 비료 지원을 재개하는 것이 지난 10년간 포용정책이 갔던 길”이라고도 했다.

 공동대표인 천 위원은 “(민주희망 2012는) 민주당이 발을 헛디딜 때 바로잡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 의원은 “당의 정책·노선이 국민의 요구를 외면할 때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겠다”고 가세했다. 문 의원은 “이 나라의 목엣가시가 누구냐. 힘을 합쳐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제거해야 한다”는 격한 말도 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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