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타이틀리스트에 2600억 투자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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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프용품업체 어큐시네트 인수를 준비 중인 미래에셋 사모펀드(PEF)에 국민연금이 2500억~2600억원, 공무원연금이 2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두 기금은 이달 중순께 열리는 기금운영위원회에 투자방안을 올려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미래에셋 사모펀드(PEF)와 휠라코리아는 5월 20일 글로벌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를 보유한 어큐시네트를 1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휠라코리아는 이 펀드에 1억 달러 안팎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미국 블랙스톤도 미래에셋 PEF에 약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경영 참여를 하지 않는 재무적 투자자로 PEF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 측은 구체적인 투자조건을 놓고 CIC와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휠라코리아 고위 관계자는 “(PEF 투자자 구성 문제가) 잘 되고 있다. 7월 중순에 기금별 위원회가 열리면 결론이 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측은 국내외 투자 주체와 투자 액수 등을 언급하지 않았다. 미래에셋 고위 관계자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PEF에 들어올 투자 주체별 기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모든 사항을 비밀로 한 채 투자자 유치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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