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홈페이지 해킹, 대학생 구속기소

중앙일보

입력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정진섭부장검사) 는 4일 시민단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해킹, 배경화면을 음란 사진으로 바꿔놓은 이모(23.B대 4년) 씨를 전자기록등 손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8월8일 낮 12시15분쯤 반부패국민연대(대표 김성수 성공회 주교) 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ti.or.kr)에 들어가 관리자 비밀번호를 바꾼 뒤 `반부패 게시판''의 배경화면을 음란 사진으로 바꿔놓는 등 같은달 8일과 13일 이틀간 6차례에 걸쳐 이 단체 홈페이지를 해킹한 혐의다.

반부패국민연대는 지난해 7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었으며 다음달 24일 `반부패 국민운동''을 목표로 창립된 뒤 최근 `병무비리 리스트''를 공개했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이씨가 우리 홈페이지에 낯뜨거운 사진을 올려놨길래 경찰청사이버수사대에 신고를 하긴 했지만 순수한 대학생이라는 점을 감안, 선처를 부탁했다"며 "우리끼리만 알 수 있는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아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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