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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중앙일보

입력

베를린영화제가 〈매그놀리아〉에게 황금곰상을 안기고 막을 내렸고, 이제 시선은 5월에 열릴 53회 칸영화제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감독주간에 선보일 예정이라 칸에 대한 관심은 어느해 보다 높아졌다.

작년말 칸영화제 집행위원회의 위원장인 삐에르 비오가 사퇴를 선언하여 질 야곱을 차기 위원장으로 선출함에 따라 올해까지만 두 사람이 같이 임무를 수행하고 깐느영화제가 끝나는 6월에 정식으로 위원장 자리를 인계하기로 결정했다. 새 위원장을 맡게된 질 야곱은 87년 〈사람들 눈속의 영화(Le cinema dnas les yeux)〉로 칸영화제 기술상을 받았고, 미셀 블랑의 <죽도록 피곤한(groosse fatigue)>에 실명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미 알려진대로 올해 심사위원장은 뤽베송이 맡았다. 뤽베송은 88년 〈그랑블루(Le grand bleu)〉를 출품하면서 칸와 인연을 맺었는데, 지난 97년 50회 깐느영화제에서는 〈제5원소〉를 오프닝작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칸영화제의 일환으로 91년부터 매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르송 드 시네마(영화강좌)"를 벨기에 출신의 아네스 바르다 감독이 맡게되었다. 빔 벤더스, 밀로스 포만, 베르트란드 타베르니에 등 쟁쟁한 감독들이 이미 거쳐간 "르송 드.."은 일반적인 영화강좌이기 보다는 감독 자신의 영화 작업들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형식이다.

아네스 바르다 감독은 65년 베를린영화제에 출품했던 〈행복(Le bonheur)〉를 시작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며, 〈지붕도 규칙도 없는(Sans toit ni loi)〉로 85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들 영화를 중심으로 "르송 드.."를 꾸려갈 예정이라 한다.

올해 칸영화제는 5월 10일부터 21일까지 12일간 열린다.

▶프랑스 박스오피스(2/23~2/27)

지난주에 1위로 개봉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비치(la plage)>는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2위로 물러났고, <토이스토리2>가 1위로 다시 올라섰다. <토이스토리2>는 4주동안 3백만 이상을, 3위인 <식스센스>는 두달동안 7백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르몽드의 "프랑스 영화는 초상집 분위기"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프랑스영화의 퇴조가 눈에 띈다. 올해 세자르상을 수상한 <비너스 보떼 인스티튜트>가 재개봉되어 8만 정도의 관객을 끌었고 <히말라야..>가 3달 가까이 2백만을 동원한걸 제외한다면 프랑스 영화를 박스오피스에서 찾아 볼 수가 없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유럽국가들에게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미 영국은 헐리우드에게 잠식당했고 독일이나 이태리, 스페인도 비슷한 형편이다.

최근 이러한 위기의식으로 프랑스 영화계 내에서 자성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까이에 뒤 시네마는 3월호에서 "프랑스 영화는 어디에?"라는 제목으로 프랑스 영화의 부진에 대해 분석했다. 프랑스영화의 최근 상황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전할 예정이다.

순위 제목 배급사 기간(주) 관객
1. Toy Story 2, GBVI 4 552 733
2. La Plage, UFD 2 463 228
3. Sixieme Sens, GBVI 8 307 977
4. Sleepy Hollow, Pathe Dist. 3 303 415
5. Les Rois du desert, Warner Bros 1 275 259
6. American Beauty, UIP 4 201 893
7. Venus Beaute (Institut) 56 80 021
8. Anna et le roi, UFD 5 79 438
9. Himalaya, l'enfance d'un chef, Bac Films 11 75 722
10. American Pie, Pathe Dist. 12 60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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