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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투자 내년 100조원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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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

내년 국민연금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27.4%로 2.8%포인트 높아지면서 14조원이 국내외 주식시장에 풀린다. 내년 말이면 주식투자 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국내주식 투자 비중을 올해 전체 투자금의 18%에서 내년 19.3%로,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6.6%에서 8.1%로 각각 올리기로 결정했다. 부동산·사회간접자본(SOC)·기업구조조정펀드 등의 대체투자 비중도 올해 7.8%에서 9.2%로 올리기로 했다. 반면 국내채권 투자는 올해 63.5%에서 내년에는 59.3%로 낮추기로 했다. 해외채권 투자비중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4.1%를 유지하게 된다.

 복지부 이상영 연금정책관은 “내년 기금 운용 계획은 최근 몇 년간 국민연금이 견지해 왔던 ‘주식 확대, 채권 축소’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이달 3일 중기자원배분계획(2012~2016년)을 확정했고 이 방침에 맞춰 내년 투자 계획을 잡았다. 중기계획에 따르면 주식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올려 2016년에는 30%를 넘도록 목표를 잡았다.

 복지부는 이날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내년 국민연금기금 수입이 77조480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12조3399억원을 연금 지급에 사용하고 나머지 65조1410억원을 여유자금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내년 기대수익률은 6.3%로 잡았다.

 투자 목표치를 달성하게 되면 내년 말 기금 규모는 주식 108조6887억원, 채권 251조2869억원, 대체투자 36조4633억원으로 증가한다. 올해 말 주식에 투자한 기금은 총 88조4199억원(추정치)인데 내년 말에는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국민연금기금 누적 적립금은 올해 말 359조8097억원에서 내년 말에는 396조8540억원에 이르게 된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운용 성과를 확정했다. 지난해 10.37%의 수익률을 올려 30조1058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신성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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